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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수능 이렇게 달라진다

중앙일보 2011.02.16 03:19 Week& 17면 지면보기
2014학년도부터는 수능 시험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이 국어·수학·영어로 명칭이 바뀌면서 A·B형 두 수준으로 나눠진다. 탐구영역 최대 응시과목수는 2과목으로 축소된다. 국어과목 듣기평가 문제가 지필평가로 대체되며, 국어·영어과목은 현재 50개 문항에서 5~10개 문항 정도를 줄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2014학년도에도 수능시험은 한 차례만 실시된다.


국어·수학·영어 A·B 수준별 시험, 반영 방법은 대학 따라 다를 듯

최석호 기자



# 국어·수학·영어 수준별 시험= 현재는 인문·자연계로 구분해 ‘가’ ‘나’형을 치르는 수리영역을 제외하고는 언어·외국어영역 모두 한 가지 형태의 시험만 제공되고 있다. 상위권부터 하위권 학생들까지 한 가지 시험만 치르다 보니 변별력을 위해 문제 구성이 복잡해지면서 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특정 과목을 포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게다가 예체능계열이나 특성화고교 학생들은 국어·수학·영어에 대한 수업비중이 낮아 사교육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국어·수학·영어의 경우 수준별 문제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A형은 현재 수능보다 출제범위를 줄이고 난이도를 낮출 예정이며, B형은 현재 수능 난이도를 유지한다.



#국어 듣기 폐지, 국어·영어 문항수 조정 검토= “모국어의 듣기평가는 국어능력을 측정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지필평가로 대체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13분여 동안 진행되는 듣기시험이 없어지면 다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늘면서 시간부족을 느끼는 수험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신 영어시험에서는 듣기문제가 25문항으로 늘면서 듣기 비중이 커졌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문항수가 늘면서 난이도 구성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고난도 문제비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저학년 때부터 영어듣기평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탐구 선택과목수 최대 2과목으로 축소=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탐구영역 응시 과목 수가 최대 2과목으로 축소되면서 탐구영역의 비중이 감소됐다. 대학에서도 탐구영역의 반영 비중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수능 반영 비중이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중이 축소되더라도 1~2점으로 경쟁하는 수능에서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대부분의 주요 대학이 탐구영역에서 2과목을 반영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적어도 자신이 선택한 탐구과목에서는 최고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탐구는 지리군(한국지리, 세계지리), 일반사회군(사회·문화, 법과정치, 경제), 역사군(한국사, 세계사, 동아시아사), 윤리군(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과 같이 크게 4개의 과목군으로 묶을 수 있다”며 “같은 군의 과목들은 상호 중복되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연관성이 있는 과목을 묶어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 교과중심 출제에 따라 수능 난이도에 변화 있을 듯=현재 시행되고 있는 수능시험은 단편적인 지식을 물었던 학력고사와는 달리 통합사고력을 측정한다. 그러나 수능시험의 성격이 범교과적이고, 교과 외적인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되면서 정규 교과과정만으로 혼자 수능을 준비하는 게 어려웠다. 2014학년도부터 수능시험에 변화를 주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교과중심의 출제경향이 강화되면서 문제유형도 변화될 전망이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현재 수능난이도와 유사하게 출제되는 B형의 경우 출제내용은 교과중심으로 하되, 현재와 비슷한 문제 유형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교과 외적인 내용이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학습해야 할 분량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교과서의 내용을 얼마나 숙지하고 있느냐에 따라 점수 차가 벌어진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쉽게 출제되는 A형은 학력고사 형태의 문제를 일부 포함하면서 심화된 통합형 문제는 출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학력고사와 수능 중간 정도 성격의 문제들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대학별 수능반영방법 변화 불가피= 수준별 문제가 나오면 대학별로 수능 반영방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현재는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에서만 수리 ‘가’형 응시를 지정하고 있지만, 국어·영어도 수준별 문제가 제공되면 대학들은 다양한 조합으로 수능성적을 반영할 수 있다.



상위권 학생 대부분은 B형에 응시하는 과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대학들도 B형을 지정해 반영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국어·수학·영어는 A-A-A, A-A-B, A-B-A, A-B-B, B-A-A, B-A-B 등 6개 조합이 가능하다(국어B와 수학B 동시 선택 불가). 수학의 경우 출제범위를 기준으로 A형은 인문계열, B형은 자연계열 교과과정에 맞춰져 있다. 김 실장은 “상위권 학생의 경우 인문계열은 B-A-B로, 자연계열은 A-B-B 형태로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며 “상위권 대학들도 같은 조합으로 지정 반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A·B형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들은 난이도에 따른 유·불리를 없애기 위해 B형 응시자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학업성취도와 지원할 대학의 지정 반영 여부, 가산점을 고려해 수능 준비를 해야 한다.



# 교과과정에 충실한 학습전략이 최우선= 현재 상황에서 예비 고1 학생들이 세울 수 있는 최선의 학습전략은 교과과정에 집중하는 것이다. 수능이 교과과정에 중점을 두고 출제되면 내신시험 대비가 결국 수능대비로 이어진다. 1학년 때부터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이 이사는 “수능시험의 난이도가 낮아진다고 해도 시험은 상대평가인만큼 ‘내게만 유리한 게 아니다’란 생각을 가지고, 교과서에 나온 내용은 하나라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1학년 때부터 영역별로 어떤 형태의 시험을 치를 것이라고 미리 정할 필요는 없다. 수학의 경우 인문·자연계열에 따라 출제범위가 나눠지는 상황에서 국어의 경우도 인문계열은 B형, 자연계열은 A형으로 출제범위가 정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학교 교육과정에 맞춰 공부해 가면서 2학년 2학기 정도부터 구체적인 출제방안과 자신의 수준을 고려해 출제형태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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