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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점 엄마 멘토링 ① 초등학교 입학 준비는

중앙일보 2011.02.16 03:19 Week& 11면 지면보기






멘티 이미경씨는 다음달 큰아들 김동현군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초등학교 입학식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첫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의 마음은 벌써부터 두 근 반 세 근 반이다. 예비 초1 학부모 하현정(35·서울시 강남구)·이미경(34·광명시 철산동)씨가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멘토 송지희(44·부모교육 전문가)씨를 만났다.



글=박정현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Q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 지 걱정이에요

A 엄마부터 긴장 풀어야죠




입학 시기는 새롭고 낯선 환경 때문에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다. 친구, 공부, 학교 규칙 등을 새롭게 경험함으로써 할 일도 늘어난다. 3월에는 긴장 때문에 아이들이 많이 아프다. 아이가 이 시기에 성취감을 느낄지, 좌절을 경험할지는 엄마가 어떻게 격려해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2개월쯤 지나면 친구들도 사귀며 적응하기 시작한다. 엄마부터 긴장을 풀고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아이를 편안히 돌볼 수 없다. 그러면 아이도 학교에 두려움을 느낀다. 아이와 엄마 모두 적응하는 기간이니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경험상 이 시기는 굉장히 짧다.



Q 학교에 가기 싫다면 어쩌죠

A 매일 아침 수다 떨며 함께 등교해보세요




학기 초에 있는 상견례(학부모 총회)는 꼭 참가하는 것이 좋다. 선생님의 특성을 파악해 어떤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등을 알 수 있어 미리 챙길 수 있다. 예컨대 엄격하고 틀이 분명한 선생님이라면 규칙을 잘 지킬 수 있게 돕고, 숙제나 준비물을 빠뜨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아이가 학교생활에 불안을 가지면 반드시 학교에 가야 한다. 먼저 감사 표시를 하고 ‘자녀에게 어려움이 있는데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하며 인간적으로 다가간다. 선생님에게 자주 전화하는 것보다 알림장에 포스트잇으로 메모를 해 보내는 것도 좋다. 아이의 발달이 조금 느리면 그것을 알리고 학기 초에 한 번쯤 상담해도 괜찮다. 3월에는 선생님도 학생들 파악이 잘 되지 않으므로 4월 중순 이후 상담을 하는 게 좋다.









멘토 송지희씨(부모교육 전문가).



Q 수업시간 내내 앉아 있을 수 있을까요

A 집에서 15분 앉고 20분 놀고 다시 앉는 연습을




아이에게 미리 “학교에 가면 40분 동안 앉아 있어야 하는데 힘들 거야. 하지만 조금만 참으면 돼. 쉬는 시간에 친구와 얘기할 수 있으니까”라고 일러둔다. 오래 앉아 있는 능력을 키워 주는 것도 좋다. 책상 의자에 앉아 15~20분 정도 앉아 있다가, 20분이 지나면 밖으로 나와 놀게 한 후 다시 앉게 한다. 선생님도 아이들의 집중 시간이 짧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40분 내내 지루하게 수업을 하지는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직장맘이라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부족해요

A 하루에 30분은 그날 이야기 나눠 보세요




전업주부는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올 때 집에 있다. 아이는 ‘우리 엄마가 나를 기다리는구나’ 믿음을 갖게 된다. 나는 직장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편지를 이용했다. 아이가 집에 와서 볼 수 있는 곳, 예컨대 식탁이나 책상에 포스트잇을 붙였다. ‘잘 다녀왔니? 엄마 7시에 돌아와’ 하고 엄마가 없는 동안 해야 할 일을 간단히 메모해 뒀다. 입학 초기에는 퇴근 시간이 들쭉날쭉한 것은 좋지 않다. 간혹 늦게 되면 “~일 때문에 늦게 온다”고 엄마의 일상을 솔직히 얘기해 주면 아이가 사춘기가 돼도 소통하기 쉽다. 하루 30분은 반드시 하루에 있었던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상호작용이 부족하면 생활습관 관리가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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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애들 교육 계획을 세우고 실천 중인데 주위에서 자꾸 간섭을 해서 힘들어요. 갈피 못 잡는 초보 엄마의 멘토가 돼 주실 분 어디 없나요?” 한 교육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이 글에 20여 건의 선배 엄마들의 조언이 댓글로 올라왔다. 자녀의 양육이나 교육에 대해 주위로부터 도움을 받고 싶은 엄마들이 있다. 열려라 공부는 도움을 원하는 엄마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을 주려는 ‘멘토’ 엄마를 이어주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비슷한 경험을 공유한 선후배 엄마의 소통을 돕기 위해 ‘백점 엄마 멘토링’을 마련했다. e-메일(lena@joongang.co.kr)로 멘토(선배 엄마)·멘티(후배 엄마) 참여 신청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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