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기업 CEO] 김영편입학원 김영택 회장

중앙일보 2011.02.16 03:18 Week& 15면 지면보기



자연계는 수학전형 대학 증가 … 합격생 7만 명 분석자료 참고를



김영택 회장은 “편입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꿈을 갖느냐, 마느냐는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황정옥 기자]



우리나라 4년제 대학은 전국에 200여 개다. 그런데 모든 대학생이 처음 입학한 대학에서 4년 과정을 마치는 것은 아니다. 편입학 시험으로 서울·수도권의 다른 대학으로 옮기는 대학생만 해도 연간 8800여 명이다. 이런 학생 중 상당수는 편입준비학원에서 공부했다 대표적인 학원이 김영편입학원이다. 등록 학생만 1만여 명이다. 이 학원 김영택(59) 회장을 만나 편입에 대해 들어봤다.



만난 사람=주재훈 에디터, 정리=최석호 기자 bully21<@joongang.co.kr>

사진=황정옥 기자



-편입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1만 명이 넘는다는데.



“편입학 시험은 기회다. 대전으로 가야 할 사람이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톨게이트를 지나쳤는데, 빠져나갈 길이 없어 부산까지 갔다 되돌아와야 한다면, 그것이 올바른 시스템인가. 대학입시도 마찬가지다. 수능시험 한 번으로 학생들의 인생이 좌우되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실패를 겪었더라도 노력을 통해 더 나은 대학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그게 바로 편입이다. 편입 준비는 다시 한번 기회를 얻으려는 노력이다. 그 과정에서 더 효율적인 준비를 하려는 학생들이 학원에 다니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편입 준비과정에서 사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건 문제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전(前)대학 성적을 반영하지만, 한국에서는 전(前)대학 성적반영률은 매우 작고 영어·수학시험으로 학생을 선발하면서 또 다른 사교육시장을 키우는 것 아닌가.



“미국은 모국어 능력을 굳이 평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영어시험을 치르지 않는 것이다. 대신 학과 특징에 따라 다양한 능력을 평가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영어시험을 보지 않았을 경우 학생들이 원서를 읽을 수 없어 수업 자체를 따라갈 수 없다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상위권 대학에서는 기본적으로 원서로 수업을 해야 하는데, 영어시험을 치르지 않는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편입시험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최근 변화된 내용은 뭔가.



“일반적으로 필기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중 인문계는 영어시험을, 자연계는 영어와 수학시험을 실시한다. 이 시험은 학교 자체적으로 출제해 대학별 문제유형이 다르다. 따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출제 문제유형을 미리 알고 전략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편입영어시험의 경우 대학별로 문법, 어휘, 독해 부문에서 고르게 출제하는 종합형과 독해가 60~80%를 차지하는 독해형으로 나눌 수 있다. 자연계 편입에서는 최근 수학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의 증가가 눈에 띈다.”



-편입학원 다니면 성적이 오른다고 확신하나.



“실적을 보면 대답이 될 것이다. 올해 고려대 일반편입 합격생의 63%가 우리 학원 출신이고, 한국외대의 경우 편입생 249명 중 165명을 배출했다. 성균관대는 학사편입생 242명 중 162명이, 단국대는 121명 중 78명이 김영편입학원에서 공부한 학생들이다.”



-성적 향상의 특별한 비결이 있나.



“우리 학원은 매년 『대학편입 입시자료집』을 새로 만든다. 합격생들의 대학별 성적대 추이를 분석한 자료다. 수년간 7만 명이 넘는 합격생의 자료를 분석해 만들었다. 학생들은 이 자료집 하나만 봐도 ‘내가 어떤 대학에 편입할 수 있을지’ 파악할 수 있다. 목표를 알고 준비하는 것은 입시에서 대단한 힘을 갖는다. 또 ‘좀 더 노력해 어느 정도까지 점수를 올리면 한 단계 높은 대학도 노려볼 만하다’는 도전의식까지 끌어낼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이 성과를 만들어낸 기반이다.”



-편입학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군대를 다녀와 1977년 늦깎이로 고려대 교육학과에 입학했다. 어느 날 ‘편입학원에서 강의해 달라’는 조교의 부탁을 받았다. 40명의 수강생에게 강의를 했는데, 이듬해 그중 34명이 고려대 편입에 성공했다. 이후 편입학원에서 날 가만두지 않았다. 열심히 가르치기도 했지만, 대학별 출제교수들의 성향을 파악해 예상문제를 뽑아내는 등 치밀한 수업준비 과정을 통해 지금의 김영편입학원이 탄생했다.”



-편입제도가 바뀌면서 몇 차례 실패를 겪은 것으로 아는데.



“1980년 말 정부가 졸업정원제를 발표하면서 서울대가 편입시험 방침을 철회했다. 82년 학원 문을 닫았다. 87년 재기에 성공했지만 잇따른 편입정책 변화와 학원 내부사정 등으로 수차례 가슴앓이를 했다. 그러나 힘들 때마다 ‘새로운 목표’를 마음에 새기고 다시 일어섰다. 새로운 도전을 준비시키는 편입학원을 운영하는 사람이 힘들다고 엎어질 수는 없지 않나.”



-편입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져야 한다. 편입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중요한 것은 도전하면서 그 과정을 통해 소양을 넓히고 실력을 쌓는 것이다. ‘안 되는 것 하면 뭐 하느냐’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 뭐든지 하지 않고 허송세월하는 사람에게는 큰 실패가 기다린다. 나 또한 삶 속에서 많은 시련을 겪으며 새로운 도전을 했고, 그런 과정에서 역경을 이겨내는 방법을 배웠다. 아주 작은 목표라도 꿈을 꿀 줄 아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





김영택 회장은 …



-고려대 교육학과 졸업

-연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아이비김영 대표이사

-김영편입학원 회장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