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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영남 “남측, 대화 파탄 책임져야”

중앙일보 2011.02.16 00:29 종합 8면 지면보기



김정일 칠순 생일 보고대회
김정일·김정은 참석 안 해





김영남(사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5일 “남조선 당국이 대화를 파탄시키고 대결의 길로 나간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파국적 후과(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9회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 보고에서 “북남 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고 대화 자체를 전면 거부하는 남조선 당국의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인 동족대결책동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군사적 긴장 고조를 통해 이달 말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에 대해 한·미 양국을 압박하고, 지난 8~9일 열린 남북 군사 실무회담의 결렬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6자회담 개최를 위한 명분 쌓기와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내부 단속용인 것으로도 보인다. 앞서 남북군사회담 북측 대표단도 지난 10일 실무회담 결렬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면서 “이런 조건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더 이상 상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북한이 지난해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공격에 이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날 보고대회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불참했고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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