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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듣기만 하던 오페라 … 반주CD 틀고 불러보시죠

중앙일보 2011.02.16 00:08 종합 25면 지면보기








책으로 치면 실용서다. 타이틀은 ‘오페라 부르기(Cantare Ope­­­­ra)’. 노래방에서 유행가 부르듯 오페라 속 명곡을 부를 수 있는 ‘반주CD’다. 가사와 악보, 성악가 버전도 갖췄다. 이탈리아의 음반사 레코딩 아츠(Recording Arts)가 내놨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마리아 칼라스 등 인기 많은 성악가의 음원을 모아 염가판을 잇따라 내놨던 음반 제작사다. 한국엔 이달 수입됐다.



  CD는 총 다섯 장. 정식으로 연주되는 음반, 노래가 빠지고 반주만 있는 음반, 반주와 노래가 연달아 나오는 음반 두 장 순서다. 마지막 CD롬에는 여러 종류의 악보와 가사, 각 오페라 줄거리 등 해설이 들어있다.



  음반 업계의 불황 속, 이 같은 실용CD는 하나의 돌파구다. 미국에서는 ‘뮤직 마이너스 원(Music minus one)’이라는 회사가 이런 유형의 음반을 1950년대부터 만들었다. 오케스트라와 독주자가 함께하는 협주곡에서 독주 부분을 뺀 ‘연습용 협주곡 앨범’을 지속적으로 내놨다. 쇼팽·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등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협주곡 악보까지 함께 출판해 보고 들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기악학습 CD를 본 딴 것이 ‘오페라 부르기’ 앨범이다. 이탈리아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은’, ‘라 보엠’ 중 ‘그대의 찬 손’, ‘투란도트’ 중 ‘아무도 잠들지 말라’ 등 테너의 대표곡 15곡이 들어있다. 여성의 노래도 나올지는 미지수다. 대중가요 청중과 달리 주로 듣기만 하던 오페라 청중이 얼마나 반응할지 관심사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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