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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서비스가 3D업종? 전문기기 무장하면 블루오션

중앙일보 2011.02.16 00:07 경제 11면 지면보기
친환경 서비스는 전문 장비와 기술력을 갖춘 이들이 실내 청소를 대행하는 것이다. 의식주 너머의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솔깃한 얘기다. 요즘 서비스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친환경 서비스다. 환경·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긴 변화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이 높다”며 “무점포·1인 창업도 가능해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창업트렌드] 미국 유망 창업 아이템 상위 ‘친환경 서비스’

글=김기환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친환경’ 컨셉트로 ‘3D’ 편견 털어내









민동원 에코미스트 사당점 사장이 서울 시흥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실내환경 정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민 사장은 “어린이 아토피 질환에 대한 우려 때문에 유치원 등에서 실내환경 정화 서비스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청소 서비스업은 미국의 유명 창업 전문지 ‘앙트레프레너’(Entrepreneur)가 발표하는 유망 창업 아이템 순위에서 수년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른바 ‘3D(힘들고(difficult), 더럽고(dirty), 위험스러운(dangerous)) 업종으로 취급받아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엔 친환경 컨셉트를 앞세운 청소 서비스 업체가 등장하면서 3D 이미지를 벗고 있다.



 청소 서비스 업체 ‘월드스팀지니’(www.worldsc.co.kr)는 빗자루질·걸레질 등 단순 수작업이 전부였던 청소 서비스 분야에 전문 기기를 도입했다. 간편하면서도 위생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개인 고객뿐 아니라 대형 빌딩 입주 고객을 상대로 카펫 세척, 대리석 연마·광택 등 전문 서비스를 해준다. 카펫을 세척할 땐 고압의 수증기를 활용해 카펫의 원형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각종 유해균을 박멸하는 식이다.



 이 회사 장인복(58) 사장은 “최근 기업에서 청소 등 비핵심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점을 겨냥했다”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블루오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가의 세척장비(약 1억원)는 본사에서 대여해준다. 차량만 있으면 바로 영업할 수 있다”며 “점포가 필요 없기 때문에 가맹비·교육비·장비 구입비 등을 포함해 1700만원으로 창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인체에 무해한 소독제를 쓴다는 점을 내세운 업체도 있다. ‘크린보이’(www.cleanboy.co.kr)는 곡물 추출 성분으로 만든 살균 소독제로 사무실·가정·병원 등에서 청소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리니트’(www.clineat.com)는 일반 가정에 집중했다. 가구·가전제품 살균·소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청소보다 한발 앞선 ‘실내 환경 관리’



청소 서비스가 더러운 때를 씻어내는 ‘사후 관리’라면, ‘사전 예방’ 격인 ‘실내 환경 관리’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일본 등에서 수년 전부터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서울 사당동에서 실내 환경 관리업체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를 운영하는 민동원(30) 사장은 허브 항균제, 피톤치드 등 친환경 천연향을 실내에 뿌려주는 서비스를 한다. 화학성 방향제와 달리 부작용·독성이 없는 제품을 사용한다. 친환경 제품으로 공기 중의 오염 물질과 유해 세균을 제거함으로써 실내 환경을 개선한다는 컨셉트다. 서비스 실시 전후에 오염 측정기로 실내 환경을 진단함으로써 효과를 눈으로 확인시켜 준다. 민 사장은 “새집증후군이나 아토피 질환 등 실내 오염 물질 때문에 생기는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반 가정뿐 아니라 어린이가 많이 모여 생활하는 유치원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 분사기도 설치해 준다. 한 번 분사기를 설치하면 평균 한 달 주기로 리필을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한다는 것이 장점. 1회 리필 비용은 2만원 선이다. 보통 거래처 한 곳에 평균 4~5개의 자동식 분사기를 설치한다. 민 사장은 “현재 50여 곳의 거래처에서 월 500만~600만원(순익 3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토피·비염·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이 늘면서 알레르기 홈케어에 특화한 업체도 있다. ‘에코비즈’(www.echoplus.co.kr)는 국산 기술로 만든 공기청정복합기를 선보였다. 제품을 직접 판매하기도 하고 대여 서비스도 한다. ‘닥스리빙클럽’(www.daksliving.com)은 집먼지 진드기 제거에 집중한다. 침대·소파·카펫 등에 기생하며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해 준다.



고객 만족 극대화할수록 재구매 이어져



친환경 서비스는 일반인에게 아직 생소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뛰어들어야 한다. 섣불리 도전하기보다 검증된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기존 고객 수요가 있고 ▶창업 초기부터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성장 가능성이 있으면서도 검증된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



 프랜차이즈에 가맹할 땐 본사가 ▶전문 기술력을 갖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거래처를 발굴하는 등 영업까지 지원해줄 수 있는 업체라면 더 좋다.



 이 분야는 의식주처럼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가 아니다. 따라서 똑 부러진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함으로써 재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무점포 서비스인 만큼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고객을 찾아다니며 수요를 만들어야 한다. 강병오 대표는 “뛰는 만큼 벌 수 있는 정직한 아이템”이라며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등 부가 서비스로 매출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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