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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공부의 신 프로젝트] 고등학교 입학 앞둔 멘티에게

중앙일보 2011.02.16 00:07 Week& 2면 지면보기



“선우야, 벼락공부 버릇 버리고 학급 반장은 계속해 보렴”



김선우(고양시 장성중 3·오른쪽)군이 대학생 멘토 신경미(경희대 경영학과 2)씨를 만나 평소 성적 관리, 동아리 활동 등 고교 진학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황정옥 기자]



예비 고1은 걱정이 많다. 새로 진학할 고등학교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 중학교 때보다 성적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2014학년도부터 바뀌는 수능 체제에 제대로 대비할 수 있을지 등 고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고양외고 입학을 앞둔 김선우(경기도 장성중 3)군이 졸업식을 마치자마자 작년 9월부터 함께해 온 멘토 신경미(경희대 경영학과 2)씨를 만났다.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다.



글=박형수 기자

사진=황정옥 기자



수업시간에 배운 것, 복습하는 습관부터



“아무래도 성적이 제일 걱정이에요. 시험 때는 언제부터 공부해야 하는지, 과목별로 몇 시간씩이나 할애해야 할지 같은 거요.” 선우는 신씨를 만나자 고민부터 털어놨다. 외고 진학을 앞두고 있다 보니 다른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까 염려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신씨는 “평소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와 달리 시험 기간에 벼락 공부를 하는 것만으로 성적 관리를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복습을 가장 강조했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은 그날 해결하는 걸 습관화하라는 말이다. “영어는 수업 진도에 맞춰서 독해와 단어를 완벽하게 끝내놨으면 좋겠어. 평소에 미리미리 해두면 시간도 그다지 많이 걸리지 않거든. 시험 기간에는 독해도 다 되고 모르는 단어도 없으니까 문법에 집중할 수 있잖아. 평소에 공부한 만큼 시험 기간에 시간을 버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



선우가 진학할 학교는 수학 과목 중간고사 시험 범위가 ‘수학의 정석-수학(상)’ 한 권 전체다. 선우는 “정석을 풀고 있는데 문제가 너무 어려워 공부할수록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신씨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개념을 다진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라”고 방향을 잡아줬다. 지금 보고 있는 교재 수준이 너무 높으면 한 단계 쉬운 교재를 병행하라고도 조언했다. “미리 시험 준비를 하는 것도 좋지만 방학 때는 개념을 확실하게 다지고 가는 게 우선”이라며 “지금은 개념에 대한 설명이 쉽고 분명한 교재를 반복해 보면서 단원별로 유형을 익혀두는 게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반장·동아리는 시간 투자만큼 얻는 것도 많아



선우는 중학교 시절 반장을 했던 경험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고등학교에서도 학급 반장이나 학생회 임원을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시간을 많이 뺏기면 어쩌나 우려가 되긴 해요.”



신씨는 “고등학교에선 선생님들도 학생의 공부시간을 뺏지 않기 위해 배려하니 반장이 할 일이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외고라서 유리한 점도 짚어줬다. “대다수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할 테니 반장이 나서 면학 분위기 잡으려고 애쓸 필요도 없을 거야. 그것만으로도 반장 일이 반 이상 준 셈이지.”



학생회 임원은 학급 반장보다 활동이 많다. 신씨는 “학생회 일을 하다 보면 방학 때도 학교 나갈 일이 많고 시간도 많이 든다”며 “대신 누구보다 입시정보를 빨리 들을 수 있고, 선배들이 챙겨주는 경우가 많아 유리한 점도 많다”고 설명했다. 시간을 투자한 만큼 얻을 것도 많으니 자신의 성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는 말이다.



선우는 동아리 활동에 대해서도 물었다. “영어 토론반이나 논술반처럼 심화학습을 위한 동아리도 많고, 악기 연주나 운동을 할 수 있는 동아리도 있더라고요. 학습 동아리에 들어가고는 싶은데 오히려 더 스트레스 받고 지치지 않을까요?”



신씨는 동아리 선택의 기준을 두 가지로 설명했다. 첫 번째는 선우의 진로에 맞춰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선우의 장래희망이 외교관인만큼, 영어 토론반이나 독서 논술반에 들어가면 입학사정관제 등에 지원할 때 동아리 활동까지 일관성 있는 스토리로 연결할 수 있다는 말이다. 두 번째는 정말 하고 싶은 걸 하는 것이다. 동아리는 자율적인 활동인 만큼, 별로 하고 싶지 않은 동아리에 들어가면 나중에는 흐지부지해진다는 말이다. 신씨는 “학업 스트레스도 풀 겸 꼭 하고 싶은 걸 선택하면 고등학교 시절에 활력과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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