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ally?] 잘 붓는 다리 그냥 두면 굵어진다는데 …

중앙일보 2011.02.14 03:30 건강한 당신 4면 지면보기

Q 20대 후반 여성이다. 최근 다리가 퉁퉁 부어 부츠 지퍼가 채워지지 않을 때가 많다. 부기가 지속되면 그대로 굳어 다리가 두꺼워진다는데?





A 그렇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은 날엔 다리가 잘 붓는다. 심장에서 내려간 혈액이 되돌아오지 못하고 다리 쪽에 몰리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엔 부종이 더 잘 생긴다. 추위로 혈관이 수축하는 데다 정맥을 꽉꽉 짜줘야 할 근육도 경직돼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다.



 부종이 반복되면 피하지방에 고농도 단백질 성분이 쌓인다. 그 결과 피부가 딱딱하게 굳어 다리가 굵어질 수 있다. 출산 후 부기를 제때 빼지 않으면 체형 자체가 변하는 것과 같다. 또 정맥의 혈관벽이 쉽게 파열돼 출혈이 나타난다. 다리에 정맥이 울퉁불퉁 돌출되거나 거미줄 모양의 실핏줄이 비치는 하지정맥류가 되기도 한다.



 다리 부종은 여성에게 많다. 임신과 생리 등 여성호르몬 변화가 원인이다. 타이트한 스키니진과 가죽부츠, 굽이 높은 킬힐 등도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외에도 나이 들어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거나, 심혈관계에 문제가 생겨도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림프절이 세균과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기 위해 싸워도 다리가 붓는다.



 부종은 대부분 쉬면 가라앉고 생활 속에서도 예방이 가능하다. 장시간 서 있을 때는 틈틈이 자세를 바꿔주고 스트레칭 한다. 다리를 꼬 거나 쪼그려 앉는 것도 피한다. 집에선 하루 30분씩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두거나, 족욕이나 마사지를 한다. 음식은 싱겁게 먹어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물을 많이 마신다. 다리가 부었을 땐 찬물로 씻고 뜨거운 열기를 오래 쐬 는 것을 삼간다.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압박붕대나 의료용 스타킹을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엔 폴리페놀 성분으로 혈관을 튼튼하게 해 정맥순환을 돕는 약도 있다. 하지정맥류가 생겼다면 주사나 레이저로 혈관을 굳혀 치료할 수 있다.



이주연 기자

도움말 연세SK병원 다리부종클리닉 소동문 원장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