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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

중앙일보 2011.02.14 01:57
현재 예비고1 학생들이 대입 시험을 치르게되는 2014학년도부터 수능이 변화된다. 작년 8월 최초 개편시안이 발표돼 큰 파장을 예고했으나 지난 1월말 교과부가 확정, 발표한 개편안은 최초 안에서 많이 후퇴했다. 11월에 수능을 2회 치른다는 계획이 출제 부담으로 인해 유예됐고, 탐구 과목 통폐합안이 폐지됐다. 따라서 국·영·수의 변화가 핵심인데, 이것을 알아야 이후 학습 방향을 잡을 수 있으므로 집중적으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국어·영어·수학에 학습 중심 둬야
고교 교육과정 중요성 커질 수도









 첫째, 각 과목을 난이도에 따라 A형과 B형으로 구분해 시험을 치른다. 각각 국어 A/B형, 수학 A/B형, 영어 A/B형으로 구분된다. A형은 현행 수능보다 출제 범위가 좁고 쉬운 수준이고, B형은 현행 난이도 수준이라고 한다. 현행 수능에서는 수리 영역만 자연계 상위권 대학 응시에 필요한 수리 ‘가’형, 자연계 중하위권 대학과 인문계 대학 응시에 필요한 ‘나’형으로 구별돼 있다. 따라서 수리는 변화가 없고 언어와 외국어가 수준별 시험으로 구분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A형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B형에는 두 가지 규정이 있다. B형은 최대 2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고,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대체 어떻게 되는 것인지 머릿속으로 그려보기 어려우니 표를 보자.



 국·영·수 3과목을 각각 A형, B형으로 치를 경우, 가능한 조합은 8가지다. 그런데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할 수는 없으므로 1, 2번은 불가능하다. 국어B, 수학A를 선택한 3, 4번은 대체로 인문계 대학과 학과에 적합해 보인다. 이 경우, 인문계는 큰 변화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국어A, 수학B로 선택한 5, 6번은 대체로 자연계 대학과 학과에 적합해 보인다. 이 경우, 자연계 학생들은 국어시험에 대한 준비 부담이 현재보다 가벼워진다. 국어, 수학 모두 A형을 선택한 7, 8번은 주로 하위권 대학이나 예체능 학과에 적절할 것이다. 즉 난이도를 구분해 시험을 치를 경우 나타나게 되는 가장 큰 변화는 자연계 국어가 쉬워진다는 데 있다.



 둘째, 시험 ‘영역’의 제목이 변화된다. 현재까지는 언어영역, 수리영역, 외국어영역으로 시험을 치렀는데, 이것을 기초영역인 국어, 수학, 영어로 바꾼다는 것이다. 명칭이 바뀌는 것이 무슨 대수냐 생각할 수 있는데, 그리 단순한 것만은 아니다.



 현행 수능은 범교과적으로 출제되며 단순 지식보다는 통합적 사고력을 요구한다. 명칭의 변경이 이를 과거 학력평가 수준으로 되돌려 ‘교과 성취도 평가’ 수준의 시험을 출제하겠다는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겠다. 아직 섣부르게 판단을 확정할 수 없는 시점이다.



 이 변화에 대비하려면 탐구보다는 국·영·수에 중심을 두고 탄탄하게 학습해야 할 것이다. 또 고교 교육과정의 중요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학교 수업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2014학년도까지의 대장정, 중심을 잘 잡고 시작하기 바란다.



<김찬휘 티치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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