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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심층수 쓴 ‘고성태’ 잘 나간다

중앙일보 2011.02.14 00:47 종합 26면 지면보기



냉동명태 씻고, 말릴 때 뿌리고 … 명성 되찾기 나서



명태 덕장에서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고성태’를 바닷바람에 말리고 있다. [고성군 제공]



‘명태 고장의 명성을 되찾자’



 강원 고성군이 사라진 명태의 명성을 되찾기에 나섰다. 1980년대 중반까지 고성 앞바다에서는 2만여t의 명태가 잡혔지만 현재는 통계도 낼 수 없을 만큼 거의 잡히지 않는다. 고성군은 명태를 러시아에서 직수입하지만 지역 특산물인 해양심층수를 활용해 가공하고 있다. 명태 명성 되찾기는 주민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해 10월 1차로 러시아 냉동명태 500t을 직수입해 가공업체와 지역주민에게 팔았다. 2차로 11월 1174t을 직수입해 전량 판매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기존의 명태와 차별화하기 위해 해양심층수를 이용해 바닷바람에 말려 ‘고성태’란 이름을 붙였다. 고성태를 만드는 데는 5개 읍·면 6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고성태는 건조하기 전에 냉동명태를 해양심층수에 담가 불순물을 제거한다. 해양심층수에 함유된 미네랄 성분이 명태의 몸에 배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이어 덕장에 걸어 바닷바람에 40~60일 동안 말리면서 일주일에 2~3회 해양심층수를 뿌려준다.



 이 같은 방법으로 건조한 명태는 품질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동대 산학협력단 분석 결과 해양심층수를 활용하고 바닷바람에 말린 ‘고성태’는 일반수돗물을 사용한 북어보다 마그네슘 성분이 1.5배, 숙취를 해소하고 독소를 배출하는 함황 아미노산 성분이 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동국대 의과대학연구센터에서 동물 임상실험 결과에서도 숙취해소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효과가 알려지면서 설 연휴기간 고성을 찾은 관광객에게 5100만원 상당의 고성태를 판매했다. 고성군 박선우 연안개발팀 담당은 “수도권 대형시장, 인터넷 쇼핑몰에 직거래 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하는 등 ‘고성태’를 널리 알리고 인기상품으로 가꿔 명태 고장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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