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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서평] 『그들의 생각은 어떻게 실현됐을까』

중앙일보 2011.02.14 00:25 경제 9면 지면보기
『그들의 생각은 어떻게 실현됐을까』

스콧 벨스키 지음, 이미정 옮김

“애플, 아이디어 실현 능력 뛰어난 기업”











고객 만족, 생산성 향상, 신제품 개발, 비용 절감….



 모든 기업이 늘 고민하는 일이다. 실적이 나빠질라 치면 회의가 늘면서 아이디어 짜내기가 벌어지곤 한다. 과연 이런 기업이 잘나갈까.



 저자는 ‘노’라고 단언한다. 아이디어 창출력보다 실현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요즘 잘나가는 애플·디즈니·구글 등의 기업 관계자들을 6년간 두루 만나 내린 결론이다. 이 책의 힘은 현장감에 있다.



 이 대목에서 저자가 내는 문제 하나. 전 세계에서 공급망 관리를 가장 잘 하는 회사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나 세계 1위 자동차업체 도요타를 떠올릴 법하다. 그러나 정답은 애플이다(확인해 보니 AMR리서치가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관리 우수업체를 선정한 결과 애플이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다르게 생각하기’로 유명한 애플이 관리에 철저한 이유는 뭘까. 바로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주요 동력 중 하나가 조직화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창의성 높은 집단이라도 조직화가 떨어지면 좋은 업적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디즈니의 경우는 장편영화를 만들 때 3단계 회의를 거친단다. 우선 마음껏 아이디어를 내놓게 한 뒤 이를 체계화한 다음 가차없이 쳐내는 과정이다. ‘아이디어 학살이 아이디어 생성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이디어의 실현 능력은 ▶조직화와 실행력 ▶함께하는 사람들의 힘 ▶리더십 등 세 요소의 합에 좌우된다고 정의한다. 이를 근거로 세 요소를 어떻게 하면 극대화할 수 있는지 방법론과 실천 지침을 제시한다. 탁상공론이 아니다. 바로 적용해볼 만한 대목이 곳곳에 눈에 띈다.



차진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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