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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뛰는데 … 가계 빚 눈덩이

중앙일보 2011.02.14 00:06 경제 4면 지면보기
시중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국내 제도권 금융회사의 가계대출이 지난해 7% 가까이 늘어났다.


가계대출 지난해 말 722조8000억
전년비 46조9000억 늘어 7%↑

 13일 개인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디트뷰로(KCB)에 따르면 은행·카드·보험·저축은행 등 전체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722조8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09년 말(675조9000억원)에 비해 46조9000억원(7%)이나 늘어난 액수다.



 신용대출이 103조9000억원에서 124조1000억원으로 19%나 증가했고, 주택담보대출도 284조6000억원에서 311조5000억원으로 9.5%나 늘었다.



 특히 신용대출 잔액은 크게 늘었다. 저축은행은 1년 전보다 52.4% 늘었고, 카드론(30%)·할부금융(31%)·보험(25%) 등 다른 제2금융권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아 부실 위험이 큰 대출의 비중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커지는 추세다.



 저축은행의 신규취급 대출에서 8∼10등급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주택담보대출이 2009년 말 14%에서 지난해 말 22%로 커졌고, 신용대출은 14%에서 17%로 커졌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늘고 신용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대출금리는 오름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1일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앞으로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2.8%이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3.12%까지 오르면서 CD 금리와 연동된 대출 금리도 덩달아 뛰고 있다. 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하나은행이 14일부터 5∼6.5%를 적용한다. 이는 지난해 말의 연 4.68∼6.18%보다 0.32%포인트 올린 것이다.



 정부는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연말정산 때 혜택을 주는 세제 지원책도 검토 중이다. 여기에 장기·고정금리 방식의 주택담보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각종 유인책도 준비하고 있다. 분할상환 대출을 확대하고 거치기간 연장 관행을 축소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금리 인상으로 부담이 커지는 서민층을 위해 서민 금융 활성화 등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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