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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누구나 군대 가는데 저만 박수 받는 것 같아 쑥스러워”

중앙일보 2011.02.12 00:29 종합 2면 지면보기



3월 7일 입대 앞두고 베를린영화제 초청 받은 현빈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백화점 사장 역으로 ‘주원앓이’라는 유행어를 낳았던 배우 현빈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도전한다. [뉴시스]



요즘 배우 현빈(29·본명 김태평)은 상한가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성공에 해병대 입대 후광, 그리고 세계 3대 영화제의 하나인 베를린영화제 초청까지. 화불단행(禍不單行)이 아니라 ‘복불단행(福不單行)’이다.



  ‘그 남자’(‘시크릿 가든’ 주제곡) 현빈을 만났다. 10일 개막한 제61회 베를린영화제 출국(15일)을 앞두고서다. 그의 두 작품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경쟁 부문)와 ‘만추’(비경쟁 포럼 부문)로 세계 영화계를 노크한다. 3월 7일 입대도 앞두고 있다.



 “인기절정에 있을 때 입대하게 돼 손해 본다는 생각, 조금도 없습니다. 그간 쉴 새 없이 달려오기만 했는데, 배우 현빈이 아닌 자연인 김태평으로 돌아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받아들일 겁니다. 제 앞날은 해병대 2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 것 같습니다. ”



 그는 특히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는 군대인데 저만 박수 받는 것 같아 쑥스럽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반응은 좀 과열된 것 같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시크릿 가든’에, 베를린영화제 초청까지, 겹경사다.



 “운이 많이 따라줬다. 베를린영화제 초청은 영광이고 행복이다. 수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전혀 없다. 그저 모든 걸 즐기려고 한다.”



-‘주원앓이’ 유행어가 생길 정도였다.



 “이제 좀 연기에 대해 알겠다 싶은데 떠나야 하니 그게 아쉽다. 연기 면에선 군생활이 마이너스가 되겠지만, 더 단단한 내면을 만들 수 있으리라 기대가 크다.”



-경찰대를 가고 싶어했다고 들었다.



 “아버지께서 많이 원하셨다. 연기하겠다고 했을 때 팬티 바람으로 아버지한테 맞았다. 알루미늄 배트로. 지금은 아무 말씀 안 하신다. (웃음) 해병대 지원은 남자답게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서였다.”



-‘시크릿 가든’ 찍으면서 인기를 실감했나.(10일 오전 열린 ‘만추’ 시사회 때 일반관객이 몰리는 통에 기자회견이 20여 분간 지연되기도 했다)



 “반응이 매우 좋단 얘기를 전해 들었다. 한번은 팬 사인회를 한 적이 있는데, 끝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우리 차를 팬들이 차를 몰고 줄줄이 따라왔다. 매니저가 그 차들을 따돌리느라 애먹었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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