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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재활 장애 아들 손발로 사각모 쓴 ‘위대한 어머니상’

중앙일보 2011.02.11 00:35 종합 21면 지면보기



한남대 졸업 안지형·윤경애 씨 모자



윤경애씨와 아들 안지형씨. [한남대 제공]



‘대학졸업장을 받는 뇌병변 장애인과 장애 아들의 4년 대학생활 동안 손과 발이 되어 준 어머니’ 11일 대전 한남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는 안지형(26·뇌병변 장애 2급)씨와 어머니 윤경애(52·대전시 중구 오류동)씨 이야기다. 대학은 이날 윤씨에게 ‘위대한 어머니상’과 명예졸업장을 준다.



 안씨는 10년 전인 2001년 갑자기 장애인이 됐다. 당시 충남 계룡시 용남고 1학년에 다니던 그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자동차에 치었다. 3개월간 혼수상태로 누워 있던 그는 뇌수술 2차례 등 수술만 10여 차례 받았다.



 안씨는 당시 “학교로 돌아갈 수 없고 공부와의 인연도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어머니가 있었다. 어머니는 그에게 한자 책과 노트북을 사주고 계속 공부를 하도록 독려했다. 그것이 바로 재활치료라고 생각했다.



 안씨는 4년간의 재활치료 끝에 휠체어를 타고 병원을 나섰다. 하지만 고교 복학은 포기했다. 장애인이 학교생활을 하기에는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2006년 검정고시로 고교 졸업자격을 얻었고, 이듬해 3월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  



 어머니는 4년 동안 아들과 함께 학교를 다녔다. 아들의 학교생활을 돕기 위해서였다. 등·하교 때는 대전시가 운영하는 장애인 콜밴 서비스를 이용했다.



 안씨는 학교생활 중에 ▶사회복지사 2급▶워드프로세서 2급▶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안씨는 “사회복지시설에 취업해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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