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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스크린서 쳐봤다” 137만명 > “필드서 쳐봤다” 124만명

중앙일보 2011.02.11 00:24 경제 17면 지면보기



골프존·J골프, 지난 한해 골프 라이프 조사해보니



한국 골퍼의 72%가 남성이지만 젊은층에서는 여성 골퍼가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호회 클럽 카메론에서 활동하는 헤어샾 매니저 정영희(27·왼쪽)씨와 스킨푸드 해외마케팅에서 일하는 김지희(30)씨는 “젊은 여성들은 골프를 하는 것이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골프장이나 골프연습장 또는 스크린골프장을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은 460만 명(골프 경험 인구)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이 약 232만 명으로 56%를 차지했고, 부산과 대구를 포함한 영남 지역이 100만 명을 넘었다.



이 같은 수치는 한국의 골프문화 발전을 위해 스크린골프 업체 ㈜골프존이 골프전문채널 J골프와 함께 조사한 결과다. 조사는 코리아리서치가 했으며 전국의 남녀 6492명(전화 설문조사 5292명, 면접 설문조사 12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골프 경험 인구 460만 명은 전화 설문 대상자의 응답 결과를 인구 추정조사를 통해 역산출한 것이다. 5292명 가운데 ‘평생에 한 번이라도 골프를 접해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12.2%인 646명이 답했다. 지난해 대한민국 19세 이상 65세 이하 남녀 인구 3770만 명을 기준으로 하면 460만 명(3770만 명×0.122)이 골프를 한 번이라도 즐겼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한 차례라도 스크린골프장 등에서 골프를 해본 ‘현재진행형 골퍼’는 206만 명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년간 실제로 필드(골프장)에 나갔던 인구는 124만 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계속된 기상 이변 등의 영향으로 2009년보다 1만 명이 줄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장을 이용했던 사람의 남녀 비율은 남자가 76%, 여자가 24%였다. 스크린골프나 연습장을 이용한 사람까지 합친 남녀 비율은 72대 28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필드에 나가본 사람 중 20대 여성의 비율은 0.9%를 차지했다. 그러나 20대 남성 비율은 0%로 나타났다. 골프선수를 제외하고 실제로 필드에서 골프를 즐기는 20대 남성은 거의 없는 셈이다.



한국 골퍼들의 라운드 횟수는 월 평균 1.6회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한 차례라도 골프장을 이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다. 남녀별로 따져보면 남자는 월 평균 1.7회, 여자는 1.3회다. 지역별로는 서울 골퍼의 월 평균 라운드 수가 1.3회인 데 비해 광주와 대전 지역의 골퍼는 평균 2.0회로 나타났다. 타수별로 라운드 횟수를 따져보니 평균 81타 이내의 싱글 핸디캡 골퍼들은 월 평균 3.1회인 반면 100타를 넘는 골퍼는 0.8회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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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하는 목적은 친분·친목 도모가 가장 컸다. 응답자의 35.9%가 이렇게 답했다. 이 밖에 ▶건강(17.5%) ▶취미생활(17.3%) ▶사업상 필요(16.7%)가 뒤를 이었다. 사회적 체면 때문에 골프를 한다는 응답도 소수(1.2%) 나왔다. 사회적 체면 때문에 골프를 한다는 비율은 남자가 1.4%로 여자(0.6%)보다 높았고, 대구와(3.8%) 광주(2.4%)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대전(0.0%)과 부산(0.5%), 서울(0.6%) 주민들은 체면 때문에 골프를 한다고 답한 비중이 낮았다.



여성 골퍼의 동반자는 주로 친구였다. 남자는 사업상 아는 사람의 비중이 높았다. 배우자를 포함해 가족과 함께 치는 비율은 여자는 18.0%였으나 남자는 2.4%에 불과했다.



골퍼들이 1회 라운드를 하면서 쓰는 액수는 평균 24만3000원이었다. 서울(26만8000원)과 인천(27만6000원) 지역 거주자가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돈을 썼다. 광주와 대구·대전 골퍼는 20만원도 들이지 않고 식·음료 비용까지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골프장의 그린피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골퍼들은 골프장을 선택할 때 거리(24.0%)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으로 교통 접근성(15.0%)과 자연경관(12.6%), 코스의 난이도(11.4%) 등이 뒤를 이었다. 연습장을 선택할 때의 기준도 근접성과 교통 편리성이었다. 레슨 프로의 코칭 능력은 그 다음이었다.



골퍼들은 한 달 평균 7.9회 연습한다. 광주(월 평균 11.4회)와 부산(월 평균 9.8회) 골퍼가 다른 지역에 비해 연습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내연습장은 여성이, 실외연습장은 남성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크린골프 이용객의 남녀 비율은 84대 16으로 특히 남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주민 중 스크린골프 이용자가 많았다. 전체 스크린골퍼의 30.7%가 이 지역에 있다. 한편 한국 골퍼 가운데 지난 1년간 스크린골프장을 이용한 사람은 모두 137만 명으로, 실제 골프장을 이용하는 골퍼(124만 명)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필요한 레슨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골퍼들은 ▶스윙 전반(48.8%) ▶드라이버(25.6%) ▶아이언(15.8%)이라고 답변했다. 스코어를 내는 데 필요한 쇼트게임을 배워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5.1%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는 퍼트가 2. 3%, 벙커샷이 1.0%, 칩샷은 0.9%였다. 이 조사 결과대로라면 퍼트의 중요성이 드라이버의 10분의 1정도밖에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레슨에 대한 만족도는 74점에 그쳤다. 레슨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레슨 시간이 너무 짧고 여유가 없어서’라는 응답 비율이 1위를 차지했다. ‘일방적인 강의라서 이해가 안 된다’ ‘성의가 없다’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는 답이 뒤를 이었다. 골프를 시작해 실제 라운드까지 걸리는 연습기간은 평균 8개월 정도였다. 골프용품 교체 빈도는 드라이버가 연 0.6회, 아이언이 연 0.4회였고, 웨지와 퍼터도 연 0.4회로 나타났다. 한편 골프존의 데이터 집계 결과 전국 스크린골프의 평균 타수는 91타였다. 또 지난해 전국 스크린골프 라운드 횟수는 약 4200만 회로 조사됐다.



싱글 핸디 골퍼 10만9200명



한국에서 평균타수 81타 이하인 싱글 핸디캡 골퍼는 10만920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골프를 한 번이라도 해 본 ‘현재진행형 골퍼’ 206만 명 가운데 5.3%다. 최상위급 골퍼 중 남성의 비율은 85%다. 골프 고수들은 여가생활 지출 비용이 15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상대적으로 부유하고 골프에 돈을 많이 쓰는 사람이 스코어도 좋은 셈이다. 싱글 핸디캡 골퍼의 평균 구력은 11년. 골프를 한 지 5년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싱글 핸디캡 골퍼는 또 거의 매주 골프장에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급 골퍼들은 골프를 하는 이유가 다른 골퍼들보다 진지하다. 성취감·도전정신 때문에 골프를 한다는 응답이 6.2%로 다른 수준의 골퍼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대로 취미생활이나 스트레스 해소 등의 이유로 골프를 한다고 답한 비율은 낮았다. 싱글 핸디캡 골퍼들은 또 전화를 이용해 골프장 예약을 하는 비율이 높았다.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골프장을 선택할 때는 일반 골퍼들처럼 가까운 곳 위주가 아니라 ‘자연 경관’과 ‘난이도’를 중시한다. 스크린 골프 이용 빈도는 평균보다 낮지만 80대 골퍼(월평균 2.7회)보다는 높다(월 3.8회). 또 ‘자신의 현재에 대한 만족’과 ‘취미생활에 대한 만족’이 다른 집단에 비해 높다.



글=성호준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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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제원 골프팀장

성호준 기자

일간스포츠 최창호 차장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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