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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의 세테크] 딤섬본드, 신탁에 투자해야 환차익에 과세 안 돼

중앙일보 2011.02.11 00:07 경제 10면 지면보기






김예나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중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딤섬본드와 차이나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하거나 중국 또는 홍콩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와 주식에 직접 투자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상품마다 적용되는 과세 방식과 세율이 다른 만큼 이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최근 자산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딤섬본드는 홍콩에서 해외 기업이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이다. 채권 본래의 수익인 이자 수익과 함께 위안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인기다. 게다가 이 상품은 세금 측면에서도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해외 채권에 투자하면 이자수익과 환차손익, 채권 매매차익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개인이 해외 채권에 투자하면 이자 수익에 대해서만 과세가 되고 환차익이나 채권을 사고팔아 얻는 매매차익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갑씨가 해외채권에 직접 투자해 이자수익 3%, 환차익과 매매차익으로 4%의 수익을 얻었다면 갑씨는 총수익 7% 중에 표면이자 3%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면 된다.



 그런데 현재 시중에서 모집해 판매하는 딤섬본드는 투자자 개개인과 물량을 연결해 매매하는 것이 어려워 여러 명의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펀드나 신탁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다. 채권을 채권형 펀드로 판매하면 펀드 내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모두 과세 대상이 돼 이자뿐만 아니라 환차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내야 한다.



 반면 신탁의 경우는 과세 소득별로 구분해 세금을 내기 때문에 환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돼 절세 측면에서는 펀드보다 유리할 수 있다.



 국내에 설정된 차이나 펀드는 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을 낸다. 여기에는 펀드를 운용하면서 발생하는 주식 매매평가차익과 환차익, 배당금이 모두 포함된다. 그렇지만 중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주식이나 ETF를 직접 거래하는 경우는 배당소득이 아닌 양도소득세를 낸다. 양도소득은 금융소득이 아니며 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직접 거래로 얻은 매매차익에 대해 22%의 세금을 내는데 차익이 발생한 날이 속한 분기 말일부터 2개월 안에 자진신고한 뒤 납부하면 된다. 양도소득은 결제한 날의 환율을 적용한 매매차익으로 순수하게 환차익에 해당하는 부분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세율 측면에서만 비교하면 투자자의 상황에 따라 상품마다 장단점이 있을 수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로 소득도 많아 최고세율을 적용받는다면 배당소득으로 과세되는 펀드에 투자해 38.5%를 세금으로 내는 것보다는 해외주식이나 ETF를 거래해 양도세 22%를 내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김예나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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