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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리모델링] 재산 14억 모으고 정년퇴직 … 소득 없어 적자생활 하는데

중앙일보 2011.02.11 00:07 경제 10면 지면보기



관리 힘든 원룸 구입 말고 채권투자에 눈 돌려라





Q. 서울 구로구에 살고 있는 정모(69)씨는 2년 전 중소기업에서 정년퇴직한 은퇴자다. 전체 자산은 14억원. 하지만 일정한 수입이 없다보니 매달 적자생활이다. 월세를 받을 원룸건물을 구입해 고정소득원을 만들려고 하는 건 그래서다. 원룸을 구입한다면 어느 지역이 유망한지, 이보다 더 나은 방안이 없는지를 물어왔다.



A. 정씨의 매월 소득은 140만원이고 지출은 330만원이다. 결국 추가적으로 월 190만원의 수입을 확보하면 된다는 얘기다. 정씨는 원룸 건물을 구입해 임대소득으로 모자라는 생활비를 충당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 우선 현재의 자산상태로는 원룸건물을 사기가 버겁다.



설령 구입한다고 해도 부동산 보유비중이 크게 늘어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게다가 원룸은 관리하는 데 애를 먹는다. 편안한 노후생활을 보내야할 연령대에서 세입자 문제로 골치를 썩는다면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다. 대안으로 채권투자를 권한다. 채권 중에는 매달 이자가 꼬박 꼬박 나오는 상품도 있어 다달이 생활비가 필요한 은퇴자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후순위채에 3억원 투자하라=정씨네는 주식과 펀드를 합해 5억3000만원, 신협저축금 1억6000만원 등 총 6억9000만원의 금융자산이 있다. 일단 주식과 펀드의 투자금을 4억원 정도 줄여 위험자산 비중을 크게 낮추는 게 좋겠다. 최근 증시 회복으로 수익이 나있어 매도하기엔 별 부담이 없다. 우선 이 돈으로 후순위채를 구입해 안정적인 이자수입을 확보하는 게 바람직하다. 후순위채는 금융기관이 파산할 경우 가장 낮은 순위로 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품이다. 경우에 따라선 원금을 날릴 가능성도 있고 중도해지가 되지 않기 때문에 우량 금융기관을 잘 골라 투자해야 한다. 매월 생활비를 받기 위해서는 이자지급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우량 금융기관의 후순위채는 연 6% 가까운 이자가 발생해 1억원당 세후 42만원 정도의 수익이 가능하다. 3억원을 투자할 경우 매달 126만원의 이자가 나온다.



◆1억원은 브라질 정부 발행 국채로=나머지 1억원은 표면이자율이 높은 해외국채를 사도록 하자. 대표적인 게 브라질 국채다. 브라질 국채는 표면금리가 연 10% 정도로 세금을 제하고 6개월마다 4.5% 정도의 이자가 나온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외국인투자의 유입에 따른 자국통화가치의 지나친 절상을 막기 위해 원금의 6%를 금융거래세로 징수하기 시작했다. 보기에 따라선 세금이 많을 수 있다. 하지만 매년 6%가 아니라 살 때 한 번만 6%다. 때문에 장기 채권일수록 수익률이 높다. 가령 만기가 2015년 1월인 브라질 국채는 금융거래세와 중개수수료를 제하고도 연 평균 9%대 수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국내 후순위채와 브라질 국채의 이자 수입을 합치면 정씨는 월평균 200만원의 생활자금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원룸은 임대수익성이 선택기준=그래도 원룸에 대한 미련이 남는다면 임대수익성이 좋은 곳을 물색하도록 하자. 정씨가 관심을 두고 있는 신림·봉천동 지역은 11억원을 투자할 경우 월세가 약 30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가능하다. 서울의 다른 지역의 예상 임대수익률은 은평·도봉구 지역 5% 이상, 종로·마포·강북구 4.5%, 관악구 4.2% 수준이다. 서울권은 아니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원룸 수요가 왕성한 시흥시 정왕동이나 천안시 두정동 등이 더 나을 것이다.



서명수 기자











◆ 이번 주 자문단=김은미 한화증권 르네상스 부지점장, 정상윤 미래에셋증권 자산관리전문·세무사, 강태규 ㈜메이트 플러스 컨설팅팀 과장, 임대성 SK모네타 팀장(왼쪽부터)



◆ 신문지면 무료 상담=직접 방문이 어려울 경우 e-메일()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상담 목표를 적어 보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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