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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생각’ 줄여주는 흑미찹쌀

중앙일보 2011.02.09 18:30 경제 7면 지면보기



실험쥐 알코올 섭취량 절반 줄어
농진청 “고혈압 낮추는 쌀도 연구”





농촌진흥청은 알코올 중독 치료에 효과가 있는 치료용 쌀(메디라이스·medirice) ‘밀양263호’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밀양263호는 흑찰거대배아쌀이다. 검은색 찹쌀인 ‘흑찰’과 씨눈이 큰 ‘거대배아’ 쌀을 인공 교배한 품종이다. 이 품종은 흑미와 찹쌀, 거대배아 쌀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농진청 신소재개발과와 부산대 의대 김성곤 교수팀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이 흑찰거대배아쌀을 현미 상태로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는 쥐에게 먹였더니 알코올 섭취량이 50%가량 감소했다는 것. 이 쌀을 발아현미 상태로 섭취한 쥐는 알코올 섭취량이 65%까지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이 쌀에는 신경 전달 물질인 ‘감마아미노낙산(GABA·가바)’ 성분이 일반 쌀보다 9배 많이 함유돼 있다”며 “가바 함량이 높을수록 알코올 섭취량이 감소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밀양263호가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과 피부 미백 기능이 있는 감마 오리자놀 성분도 일반 쌀보다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진청은 “앞으로 고혈압 및 체내 콜레스테롤을 완화시키는 메디라이스와 노화억제 기능이 있는 품종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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