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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 프로젝트] 수능 1개 등급 올리기-수리영역

중앙일보 2011.02.09 03:31 Week& 5면 지면보기
중앙일보가 진행하는 ‘수능 1개 등급 올리기’ 프로젝트가 11일 끝난다. 지난달 21일 오전 9시, 수리영역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송파이투스 학원을 찾았다. 총 5주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의 4주차 수업이 한창이었다.


문제 뜻·변수 파악한 뒤 개념 적용해 풀어나가면 정답 보인다

설승은 기자



문제 속에 활용된 개념 먼저 확인해야



“아무리 복잡해 보이는 문제도 그래프를 그릴 수 있고 교점을 구할 수 있다면 답이 나옵니다.” 수리영역 수업을 진행하는 송파이투스 한석현 대표강사는 이날 수업에서 ‘지수와 로그’ 단원의 진도를 나가고 있었다. “어려운 문제라는 선입견을 갖지 말고 차분하게 문제를 읽으며 문제 뜻과 변수를 정확히 파악하세요. 그 다음에 알고 있는 개념을 적용시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수업은 역대 수능 기출문제와 평가원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두고 문제에 활용된 개념을 한 번 확인 한 후 문제풀이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권미리(서울 중대부고 2)양은 “개념을 생각하며 문제 푸는 연습을 하니 답이 보이기 시작하네요”라고 말했다. 권양은 모두 1등급인 언어와 외국어에 비해 성적이 낮은 수리(3등급)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데 들이는 시간의 3배를 수리에 투자했지만 점수는 요지부동이었다. 권양은 “그동안 ‘문제만 많이 풀면 되겠지’하고 막연히 생각했었다”며 “한 문제를 풀더라도 문제 속의 개념을 꼭 확인시키는 강사의 수업방식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권양은 이제 문제를 풀면서 어떤 원리가 적용됐나 반드시 확인한다.



네 번째로 수능에 도전하고 있는 정혜연(21·여·서울 마포구)씨는 밤새워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바로 수업에 오고 있다. 대학진학을 둘러싸고 부모님과 갈등을 빚은 후 돌아오는 수능 시험 때까지 혼자 힘으로 생활하기로 했다. 정씨는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일을 한다. 따로 학원수업을 들을 경제적인 여유는 없다. 편의점에서 재고신문을 정리하다 우연히 중앙일보의 수능 1개 등급 올리기 기사를 읽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수업부터 교재까지 모두 무료라 정양에게 큰 힘이 됐다. “혼자 힘으로 공부하는 게 참 힘들었는데 이 프로젝트는 나에게 큰 기회를 줬다”며 “열심히 공부해 목표인 경희대 한의예과에 꼭 진학하겠다”고 말했다.



원지현(서울 A고 2)양의 각오도 남다르다. 동생이 자폐 1급 장애가 있는 터라 장녀인 원양은 부모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언·외는 1, 2등급을 유지하고 있는데 수리영역 성적만 유독 4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해 좌절하고 있었다. 조금만 낯선 유형이나 어려운 문제를 보면 당황해서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 원양의 무거웠던 어깨는 이번 수능 1개등급 올리기 수업을 통해 한결 가벼워졌다. “강사가 오답노트를 만들라고 강조해 틀린 문제를 차근차근 정리해 나가고 있다”며 “왜 틀렸는지 하나하나 분석하다 보니 실력이 쌓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1년 한 해 동안 동생 몫까지 열심히 공부해 사회복지사의 꿈을 이룰 겁니다.”









송파이투스 한석현 대표강사는 수리영역 등급을 올리려면 문제의 뜻을 먼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록 기자]















미적분 공부하기 전 10-가·나 함수 부분 정리



한석현 강사는 수리영역 등급을 올릴 수 있는 공부법으로 “상위권은 실제 모의고사를 푸는 것처럼 시간을 재며 푸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했다.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할지 미리 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위권의 경우 약한 단원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한 후 약점을 보강하는 식으로 공부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하위권은 마음을 조급히 먹지 말고 개념 위주로 꾸준히 공부해 수리영역의 기본적인 토대를 세워야 한다.



올 수능 문과 수리영역에 미적분이 포함되는 등 늘어난 범위에 부담을 느끼는 재수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한 강사는 “재수생들은 학교에서 미적분을 배우지 않아 개념학습 없이 무작정 문제풀이만 하기 쉬운데 먼저 교과서 본문을 차분히 읽어 보라”고 조언했다. 기본 개념과 용어를 충분히 이해한 후 문제풀이에 들어가야 응용문제를 풀 수 있다. 미적분을 공부하기 전 10-가·나에 포함된 함수 부분을 다시 한 번 정리해두면 미적분 그래프를 그릴 때 도움이 된다.



한 강사는 수업이 끝날 무렵 학생들에게 “‘난 수학이 원래 약하다’는 생각을 가지며 스스로의 한계를 정해버리는 것은 실력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라”고 기운을 북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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