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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전셋집 찾기 ‘바늘구멍’ … 지자체 임대주택 알아볼까

중앙일보 2011.02.09 00:38 종합 23면 지면보기



서울시·경기도 내주 청약 시작





‘탈(脫) 원룸’이 목표인 결혼 2년차 박대근(35·회사원)씨는 최근 4개월 동안 서울 시내 부동산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마땅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원룸 보증금 6500만원과 적금 2000만원으론 치솟은 전세 보증금을 감당할 수 없었다.



 서울의 지난달 전셋값 상승률(전월 대비)은 1.0%로 2002년 이후 9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전셋집을 구하기 어려운 서민들은 지방자치단체가 공급하는 임대주택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박씨와 같은 저소득 근로 신혼부부를 위해 서울시는 ‘자립 지원형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아파트가 400가구, 다세대주택이 115가구다. 전용면적이 27~44.85㎡인 주택을 보증금 1500만원에 월 임대료 20만원만 부담하면 입주할 수 있다. 양천구 신정동의 전용면적 32.76㎡짜리 목동 2차 우성아파트(방 1개, 거실 겸 방 1개)도 대상이다. 목동공인중개사 이외숙 대표는 “비슷한 면적의 주변 집 시세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 6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청약 접수일은 17~18일이다.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50% 이하인 가구 중 결혼 5년 이내의 20~30대(세대주 기준) 신혼부부가 입주 대상이다. 자립 지원형 공공주택에 들어가는 신혼부부는 ‘주춧돌 통장’에 의무적으로 가입해 모은 적금을 보증금으로 돌려 월세 부담을 줄여나갈 수 있다.



 SH공사는 이달 말부터 신정·천왕·우면동 등에 1180가구의 국민임대주택(30년)을 공급한다. 보증금 이외에 월 임대료를 내야 한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을 기준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다른 세대원도 무주택 조건)가 청약할 수 있다.



  월 임대료 부담 없이 주변 전세 보증금의 80% 이하를 내고 입주할 수 있는 시프트도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추가 공급계획(3300여 가구)이 나온다. SH공사 이상석 홍보실 차장은 “전세난에 시프트 인기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 청약 조건 등을 미리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약 대상자는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다.



 경기도도 이달 중순부터 4월까지 민간 건설업체가 보유한 미분양 주택 430가구를 전·월세로 내놓는다. 지역별로는 오산시 원동과 양산동 79가구, 남양주시 도농동 196가구 등이다. 경기도시공사도 보유 중인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김포 양촌 자연& 142가구, 파주 당동 자연& 120가구 등 262가구를 4월부터 전·월세로 공급한다.



양원보·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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