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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박’ 뒤이은 ‘캡틴 박’ 기대하시라

중앙일보 2011.02.09 00:04 종합 28면 지면보기



내일 새벽 터키와 축구 평가전



축구대표팀의 새 주장에 선임된 박주영이 터키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8일(한국시간) 이스탄불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리틀 박’ 박주영(26·AS모나코)의 시대가 열린다. 박주영은 전임 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30·맨유)이 은퇴한 뒤 새 주장으로 확정됐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오전 3시(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의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경기장에서 터키와 평가전을 한다. ‘캡틴 박주영’이 이끄는 첫 경기다.



 대표팀에는 차두리·이정수(이상 31세) 등 나이 많은 선수가 있다. 하지만 조 감독은 박주영을 선택했다. 박지성은 27세였던 2008년에 처음 주장이 됐지만 박주영은 그보다 한 살 더 어린 나이에 중책을 맡았다. 조 감독은 “주장이라고 꼭 나이가 많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차두리는 “나부터 주영이를 존중하고 따를 것”이라고 지원하고 나섰다.



 박주영은 처음에는 주장 제의를 거절하다 코칭스태프의 격려에 힘을 얻어 주장 직을 수락했다. 조 감독은 박주영이 박지성처럼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길 바라고 있다.



 전술적으로도 박주영이 기둥 노릇을 해야 한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때 허정무 팀 전술의 키워드는 ‘박지성 시프트’였다. 경기 중 박지성이 왼쪽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면서 전술 변화를 꾀하는 것을 가리킨다. 하지만 조 감독의 전술은 시프트가 아니라 ‘스위칭’이다.



 스위칭은 공격 때마다 상황에 맞춰 수시로 이뤄지는 포지션 파괴를 뜻한다. 조 감독은 스위칭 전술의 핵으로 박주영을 꼽고 있다. 박주영은 최전방과 측면은 물론 중앙 섀도 스트라이커까지 모든 포지션에 능하다. 조 감독은 박주영에게 “플레잉 코치 역할까지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의 미드필더 이청용(23·볼턴)이 무릎을 다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청용은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장이 불투명하다. 이청용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박주영은 일단 오른쪽 측면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의 뒤를 이을 기대주 홍철과 윤석영이 왼쪽 풀백으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도 관심사다.



 터키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한다. 지난해 8월 터키를 맡은 히딩크 감독은 최근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유로 2012 예선에서 독일(0-3패)에 이어 약체 아제르바이잔에도 0-1로 패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트라브존=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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