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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다른 구단 ‘통큰 양보’ 있어야 제대로 된 선수 확보 가능

중앙일보 2011.02.09 00:03 종합 28면 지면보기
엔씨소프트의 창단이 사실상 승인되면서 프로야구는 9구단 시대에 접어들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구단주 총회의 찬성을 거친 뒤 이르면 올 시즌부터 2군리그에 참가해 2013년이나 2014년부터는 1군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9구단의 등장은 10구단 창단에도 기폭제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쌍방울·SK 창단 땐 파격 조치
이르면 2013년부터 1군 참가

 그러나 엔씨소프트의 창단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 선수 수급이 가장 큰 과제다.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9구단의 선수 선발에 관한 사항은 뒤로 미뤄놓았다. 기존 구단들의 전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야구규약(8조)에 따르면 신생 구단은 2년간 신인선수 2명을 우선 지명할 수 있고 기존 각 구단에서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선수 1명씩을 데려올 수 있다. 또 2년간 외국인선수를 3명 등록해 2명을 출장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제대로 된 팀을 꾸릴 수 없다. 과거 쌍방울과 SK 등의 사례처럼 기존 구단들의 양보를 전제로 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쌍방울은 1990년 창단하면서 2년간 2차 신인 10명의 우선 지명권을 받았고 기존 구단에서 22명의 보호선수 외 2명씩을 지명했다. 2000년 야구판에 뛰어든 SK는 기존 쌍방울 선수들을 고스란히 물려받고도 2차 신인 우선지명권 3장과 기존 구단에서 보호선수 외 1명씩 지명권을 행사했다. 대신 각 구단에 10억원씩의 보상금을 줬다.



 KBO는 이미 지난달 1차 이사회 때 신생 구단이 최소 35명까지 선수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3월 8일 8개 구단 단장들이 만나 선수 수급 원칙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9구단이 내야 하는 가입금도 ‘50억원 이상’이라고만 합의해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이상일 총장은 “과거 빙그레(1986년)가 창단했을 때 30억원, 쌍방울(90년)이 40억원, 히어로즈(2008년)가 46억원을 순수 가입금으로 냈다. 이에 비춰 50억원을 적정선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동환 기자



프로야구 9구단 창단 일지



2010년 10월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 - 통합 창원시 신규 프로야구단 유치 업무 협약식



12월 13일 엔씨소프트 9구단 창단의향서 제출



12월 22일 엔씨소프트 9구단 창단 희망 보도자료 배포, 창원시 환영 의사



2011년 1월 10일 엔씨소프트 포함한 3개 기업 9구단 창단신청서 제출, 창원시 9구단 창단 위한 로드맵 발표



1월 11일 KBO 1차 이사회, 제9구단 창단 승인, 롯데 “아직 시기상조”라며 반대 입장



2월 8일 KBO 2차 이사회, 신규 구단의 창단 심의기준 및 가입조건 의결, 엔씨소프트를 우선협상자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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