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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인 손숙 (1944~ )

중앙선데이 2011.02.06 01:32 204호 10면 지면보기
경남 밀양 출생. 고려대 사학과 중퇴. 단국대 연극영화과 초빙교수. 웨디안 대표. 연극 ‘상복을 입은 엘렉크라’로 데뷔하여 수많은 연극·영화에 출연하고 라디오 DJ로도 활동했다. 제6대 환경부 장관,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저서로 『섬마을소년 김대중 전 대통령』『손숙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등이 있다. 대한민국연극제 여우주연상(86),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91), 이해랑연극상(97) 수상. 문화훈장 대통령표창(98). 왼쪽 사진은 1975년, 오른쪽 사진은 1990년 무렵 찍은 것이다.
연극인 손숙씨는 내 사진 실력에 큰 채찍이 되어 주신 분이다. 쉽게 외국에 나갈 수 없던 시절인 1970년대 손숙씨는 이미 외국출입을 하는 멋쟁이였다. 염치불구하고 일본에 가면 카메라를 사다 달라 부탁을 했더니 진짜로 아사히펜탁스를 사왔다. 새 카메라의 첫 번째 모델은 손숙씨였다. 연극 프로그램에 쓸 사진이었는데, 현상을 해본 순간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었다. 사진 속 그림자와 머리가 둘이 아닌가. 플래시를 잘못 사용한 실수였다.

PORTRAIT ESSAY 이은주의 사진으로 만난 인연

사진을 본 손숙씨가 “야, 이래 가지고 사진작가 되겠니?”하면서 핀잔을 주었다. 그때의 실수가 평생 좋은 교훈이 되었으니 손숙씨는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일조를 한 셈이다. ‘한국에서 더 이상의 배우는 없을 정도’로 40년 내공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연극배우. ‘아름다운 가게’의 공동대표로서 ‘비움’을 강조하며 봉사의 삶을 사는 사회사업가. 체구는 말랐지만 가슴은 여전히 풍요로운 손숙씨는 늘 시들지 않는 열정으로 큰 배움을 주는 내 삶의 멘토다.



이은주씨는 1981년 제30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사진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20여 회 했다. 저서로 사진집『108 문화예술인』 『이은주가 만난 부부 이야기』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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