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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통일기금 조성 운동 추진”

중앙일보 2011.01.26 01:17 종합 30면 지면보기



길자연 한기총 대표회장





“‘템플스테이’는 불교문화를 소개하는 사역이다. 거기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다. 대신 ‘처치(Church) 스테이’를 마련해 기독교의 문화와 선교방법 등을 알리고자 한다. 필요하면 정부의 예산 지원도 요청하겠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임 대표회장인 길자연(70·사진) 목사가 24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고향이 이북인 길 대표회장은 “저는 남북통일에 대한 갈망이 크다. 기독교 통일기금도 마련하겠다”며 “엄청난 액수의 통일기금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통일세를 거두는 데 대해선 별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전국의 교단과 교회를 통해 기독교 차원 통일기금 마련 운동을 전개할 생각이다. 북한의 무너진 교회에 대한 재건 방법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길 대표회장은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과정에서 ‘처치 스테이’를 공약하며 정부와 협의 여부 등에 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길 대표회장은 “‘처치 스테이’가 사회적 촉각을 불러일으킨 게 사실이지만 저 자신은 우리 사회가 다종교 사회라고 생각한다”며 “불교도, 천주교도 공생 공존하는 사회가 돼야만 한국 사회의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설날 이후에 불교와 천주교 등 타종교 지도자를 찾아가 인사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2013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WCC(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 대회에 대한 입장도 피력했다. WCC는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개신교 진보 측이 주축이 돼 준비하는 국제행사다. 길 대표회장은 “한기총 안에 WCC 대책위를 만들겠다. WCC 대회 자체는 한기총이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WCC가 역사 속에서 보여준 민속문화, 공산주의, 포스트 모더니즘에 대한 입장에 대해선 문제 제기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기독교 박물관 건립 ▶사회적 약자지원 ▶주일 국가고시 철폐운동 ▶이단 척결 ▶한기총 회관 건립기금 조성 등 한기총의 향후 과제도 소개했다. 취임 예배는 3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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