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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없이 입학” 7억 챙긴 무허가 미국 대학 분교

중앙일보 2011.01.26 00:28 종합 20면 지면보기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5일 교육당국의 허가 없이 미국 대학의 분교를 세운 뒤 200여 명의 학생에게서 7억5000만원의 등록금을 받은 혐의(사기 등)로 G글로벌교육센터 대표이사 황모(35)씨와 학장 김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 등은 2009년 9월 G글로벌교육센터를 세운 뒤 “학사 4년 과정을 마치면 미국 G대학 학위를 딸 뿐 아니라 국내 대학원에도 진학할 수 있다”고 속여 2010학년도 신입생 193명에게서 각 390만원씩을 받았다. 조사 결과 이들은 온라인 강의 등 원격교육을 하는 미국 G대학과 편입 및 학점 인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교육센터란 이름으로 사실상 분교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분교 설립 인가를 받지 않아 국내에서는 학력 인정을 받을 수 없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국내에서 외국 대학의 이름을 사용해 학생을 모집하려면 해외 대학과의 계약 외에 별도로 교과부의 분교 설립 인가를 받아야 한다.



 경찰은 “학생들은 대부분 ‘수학능력시험이나 내신 성적 없이 입학이 가능하다’는 말에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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