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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통령도 예외 없다 배심원 통보 받고 출석

중앙일보 2011.01.26 00:13 종합 16면 지면보기



미국 시민으로서 의무 준수





미국의 부통령도 배심원 의무에서 예외일 수는 없었다.



미국의 조 바이든(Joe Biden·사진) 부통령은 배심원 출석 통보를 받고 24일 오전(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뉴캐슬 카운티 법원에 다른 100여 명의 예비 배심원과 함께 출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신년 연설(25일)을 하루 앞두고 바쁜 업무 와중이었다.



 배심원 선발 절차를 위해 다른 예비 배심원들과 함께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그의 휴대전화는 끊임없이 울렸다. 대부분 정부 고위 관료의 전화였고,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도 있었다. 옆 방에 있던 보좌관과 경호원들도 수시로 대기실을 드나들며 중요 메시지를 전달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부통령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민으로서) 배심원 의무는 중요하며, 사법 시스템 유지에 참여하는 게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심원으로 최종 선발되지 않아 이날 낮 12시쯤 ‘소집’에서 해제됐다. 그와 함께 소환됐던 한 예비 배심원은 “바이든 부통령은 경호를 제외하고는 다른 예비 배심원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부통령이기에 앞서 한 명의 시민으로서 의무를 준수한, 진정한 리더의 자세라고 평가하고 있다.



정현목 기자



◆배심원 제도=미국의 재판 제도. 법률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이 무작위로 선출돼 심리(審理)나 재판에 참여해 사실 인정에 대해 판단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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