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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는 잊어라 … 100세 보험이 쏟아진다

중앙일보 2011.01.26 00:01 경제 10면 지면보기
일찍 죽는 것보다 너무 오래 사는 걸 걱정하게 된 세상이다. 보험사들도 고령화에 대비한 상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보장 연령을 100세까지 늘리거나 간병·요양 등 노년에 필요한 서비스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장수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상품을 알아봤다.



 실손의료보험 등 보장성 보험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을 높이는 추세다. 기존의 보장성 보험은 대부분 80세까지 질병·상해를 보장해 왔다. 그 이후엔 병원비 등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홀로 감당해야 했다. 이에 따라 새로 선보이는 보험들의 보장 연령을 100세까지 높여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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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G손해보험이 출시한 ‘LIG 100세 행복플러스보험’은 실손의료비와 입원 일당, 각종 성인병 진단비와 수술비를 100세까지 보장한다. 암과 뇌졸중·뇌출혈이 발병하면 최대 3000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되고, 급성심근경색으로 진단을 받으면 최대 2000만원이 제공된다. 배우자·자녀·부모 등 최대 5명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피보험자가 2명 이상일 땐 1%, 3명 이상이면 2%의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가 판매 중인 ‘건강보험 새시대건강파트너’는 100세까지 의료비를 보장하는 것 이외에도 국내 주요 의료기관(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 건강검진 예약을 대행해 준다. 그린손해보험의 100세 보장보험인 ‘그린라이프 원더풀S보험’은 뇌졸중·암 등 중대 질병으로 진단받으면 최고 3000만원, 입원치료 시 최고 5000만원을 지급한다. 또 치명적인 질병이나 상해사고가 발생하면 추가로 보험료를 납입할 필요 없이 보장을 받는 ‘납입면제 제도’가 적용된다.



 어린이 보험에도 100세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메리츠화재의 ‘우리아이 성장보험 M-키즈’는 어린이 보험 중 처음으로 보장 기간을 100세로 늘렸다. 사망, 입·통원 치료비 및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 등의 진단비(최대 3000만원)가 100세까지 보장된다. 또 성장장애를 유발하는 질병으로 4일 이상 입원하면 100만원의 위로금을 준다. 태아부터 2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고령화사회에 대비한 간병보험도 나왔다. 신한생명이 판매 중인 ‘아름다운노후보험Plus’는 요양을 하거나 간병을 받으면 보험금을 지급한다. 또 노령층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협심증 등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고혈압·당뇨병·백내장 등의 수술비가 1회당 20만원씩 제공된다.



 앞으로 노인연금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연금보험 가입률은 2%에도 못 미칠 만큼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보험사가 연금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연령을 65~70세 이하로 정해놓아 새로 가입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그러나 올해 사망보험금 규정이 바뀌면서 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나이도 올라갈 전망이다.



 현행 사망보험금 규정은 가입자가 사망할 때 이미 낸 보험료보다 많은 액수를 사망보험금으로 주도록 하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가입자가 10년은 보험료를 꼬박꼬박 내야 타산을 맞출 수 있다. 가입한 지 얼마 안 돼 사망하면 손해를 보게 된다. 상반기 중 이 같은 규정이 폐지되면 노인을 겨냥한 새 연금상품이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보장기간이 늘어난 만큼 보험료도 높아졌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상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8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에 비해 15~20% 정도 보험료가 비싸다. 갱신형 상품의 경우 재계약 때 보험료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손해보험협회 곽수경 과장은 “보험은 기본적으로 일찍 가입할수록 이득인 만큼 젊은 나이부터 장수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고 말했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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