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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 “올 12조 투자” 최태원 SK 회장 “투자규모 늘릴 것”

중앙일보 2011.01.06 02:01 종합 3면 지면보기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 경제계가 앞장서겠습니다’.


주요 기업인 말말말

 5일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 내걸린 슬로건이다. 행사에 참석한 주요 기업인들은 이 슬로건의 내용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올해 투자확대와 일자리 만들기에 힘을 쏟겠다고 입을 모은 것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15%가량 늘어난 1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일자리도 많이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사업 강화를 비롯해 자동차 생산과 해외 판매를 더욱 늘리겠다”면서 “현대제철 고로 3호기 건설 등 올해 투자가 많이 계획돼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조5000억원을 투자했고 6000여 명을 채용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에는 노사관계가 원만하게 이뤄져서 좋았다”며 “올해에도 꼭 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서는 “채권단의 뜻에 따르겠다”며 “(현대건설을)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아직 올해 투자규모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규모는 늘어날 것”이라며 “남미와 중동 지역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해 8조원을 투자했다. 그는 지난해 말 그룹 인사에서 신설된 부회장단과 관련해 “(사내에 경험 많은 분들의) 지혜를 함께 모으자는 뜻”이라며 부회장단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중심 역할을 할 것임을 밝혔다. 동생인 최재원 수석 부회장이 부회장단을 이끌게 됨에 따라 그룹이 ‘형제경영’체제로 가게 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내에) 많은 분들이 있는데 (언론이) 왜 ‘형제’라는 말만 뽑아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전망이지만 투자확대와 내수시장에 좀 더 힘쓰고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예상을 넘는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 노사, 여야 모두 지혜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은 “올해는 포스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첫 번째 해”라며 “높아진 국격을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연결해 올해 교역량 1조 달러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올해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스몰 자이언트(작지만 강한 기업)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올해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늘릴 계획”이라고 소개한 뒤 “경영자와 근로자가 힘을 합친다면 교역량 1조 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염태정·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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