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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의 칼’ 김홍일 중수부 수사 고삐 죈다

중앙일보 2011.01.06 01:14 종합 16면 지면보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검찰총장의 칼’이다. 총장의 직접 지휘를 받아 대형 사건 수사를 하는 특수성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중수부는 총장의 운명을 바꿔 놓곤 했다. 송광수 전 총장이 인터넷에 팬카페가 생겨날 정도로 인기를 누렸던 데는 중수부에서 진행한 대선자금 수사의 힘이 컸다. 반면 2009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가 노 전 대통령 서거라는 비극으로 끝나면서 임채진 총장이 임기 도중 물러나야 했다.



 김준규 총장의 ‘새로운 출발’이 김홍일 중수부장에게 달려 있다고 보는 건 그래서다. 김 중수부장은 철저하게 후배 검사들을 믿고 맡기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김 중수부장의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게 대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내사 상황을 일일이 챙기며 수사를 독려하고 있다고 한다. ‘김홍일 중수부’의 첫 작품인 C&그룹 수사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다. 1년5개월 만에 수사를 재개하는 작품으로는 수사 성과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검찰 내부에서도 나왔다. 당초 C&그룹 임병석 회장을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하려 했으나 정·관계 로비 의혹도 캐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C& 수사를 마무리한 뒤에는 제2, 제3의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는 얘기가 대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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