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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 로비 청목회, 의원 80명 만났다

중앙일보 2011.01.06 00:27 종합 22면 지면보기
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가 청원경찰법 개정을 부탁하기 위해 국회의원과 보좌관 등 140여 명을 접촉했다는 법정 진술이 5일 나왔다. 국회의원들에게 3억여원의 불법 후원금을 건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 기소된 최윤식(55) 청목회 회장 등 3명에 대한 두 번째 재판에서다.


최윤식 회장 재판서 진술
보좌관까지 포함 땐 140명

 “섭외된 의원 수가 얼마나 되나요?”(검사)



 “직접 만난 의원은 80명, 보좌관을 만난 의원실까지 합치면 100명, 지역에서 접촉한 것까지 합치면 140명 정도 됩니다.”(최윤식)



 최씨는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청원경찰의 어려운 처지를 설명하고 법 개정에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또 이 가운데 38명의 의원에게 후원금을 전했고 후원금은 모두 "법 개정에 협조해 달라는 취지”였다고 진술했다.



 민주당 최규식 의원에게 가장 많은 5000만원을 후원한 이유에 대해선 “최 의원이 법안을 발의했고 공청회 때도 도움을 주는 등 가장 열심히 뛰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최규식 의원이 후원금이 들어온 사실을 알았느냐”는 검찰의 질문에는 “(본인에게) 직접 들은 것은 아니지만 보좌관이 보고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양동식(55) 청목회 사무총장은 최규식·이명수 의원은 청원경찰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 없었지만 청목회가 부탁한 뒤 발의에 나섰다고 밝혔다. 양씨는 5만원권 지폐 뭉치를 봉투에 담아 여의도 의원회관을 돌며 직접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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