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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환율·PER 등 고려하면 2450포인트 돼야 2007년 고점 수준”

중앙일보 2011.01.06 00:25 경제 12면 지면보기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환율이나 물가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과거에 비해 20%가량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이 5일 발표한 ‘지금 주가가 부담스러우세요’란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종전 최고(2064.85)를 기록했던 2007년 10월 31일의 원화 가치는 달러당 907.4원이었다. 반면 코스피 지수가 2085.14였던 지난 4일에는 1127.5원이었다. 삼성증권의 황금단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지금이 조금 더 높지만 원화 가치가 많이 떨어져 외국인들은 오히려 지금이 더 싸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 달러를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를 다시 계산하면 지난 4일의 지수가 2007년의 전고점보다 18.8% 낮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물가를 고려한 주가지수도 산출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실질임금을 계산하듯, 비슷한 방식으로 주가지수도 환산해 본 것이다. 이렇게 산출한 ‘실질 주가지수’는 지금이 2007년의 고점에 비해 11%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주가지수가 가장 높았던 것은 코스피 지수가 1000을 넘었던 1989년 3월로, 지금 주가 수준이 당시보다 약 18% 낮다.



 주가수익비율(PER)로 봐도 비슷한 결론이 나온다. 2007년의 PER은 13.4배이고 현재는 10.2배다. 당시에 비해 24% 저평가돼 있다. 기업들의 이익이 늘어나면서 PER이 떨어졌다. 2007년 65조원이었던 주요 500개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03조원으로 증가했다.



 황금단 연구원은 “환율이나 PER 등을 고려한 코스피 지수가 2007년의 고점 수준이 되려면 2450 정도가 돼야 한다”며 “이는 국내외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올해 코스피 최고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지수 상단이 2400~2500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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