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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는 우리가” 삼성·LG, 기선 잡기

중앙일보 2011.01.06 00:21 경제 9면 지면보기



세계 최대 가전쇼 CES 개막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 2011’ 개막을 앞두고 모델들이 LG전자의 스마트TV를 작동시키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체 개발한 TV플랫폼 ‘넷캐스트 2.0’을 탑재한 스마트TV와 3차원(3D)TV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 제공]





‘2011년은 스마트TV 원년-’.



 새해 글로벌 최대 가전전시회에서 나온 화두다.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2011’에서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은 개막 전부터 크기·성능·콘텐트 등 스마트TV를 구성하는 주요 분야에서 치열한 홍보 경쟁에 나섰다. 지난해 ‘3차원(3D) TV=삼성’이란 공식을 앞세웠던 삼성전자는 이번엔 ‘스마트TV=삼성’이라는 새로운 등식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3분기 4년 만에 영업이익 적자라는 최악의 실적을 냈던 LG전자는 이번 행사를 명예 회복의 계기이자 지난해 10월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구본준 부회장의 화려한 데뷔 무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개막을 앞둔 CES 2011을 미리 들여다봤다.



 ◆치열한 크기와 성능 경쟁=전시장 출입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삼성전자의 대형 부스가 보인다. 눈에 확 띄는 위치인 데다 규모도 2584㎡로 2500여 참가업체 중 가장 크다. 특히 발광다이오드(LED) TV 100대로 세계 지도를 형상화한 ‘월드맵 게이트(WorldMap Gate)’로 관람객의 시선을 확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스마트TV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는 세계 최대인 75인치(190.5㎝) LED TV를 내세운 데서 드러난다. 삼성전자는 경쟁사가 개막을 며칠 앞두고 3인치 더 작은 모델로 ‘세계 최대 크기’라고 발표했을 때도 이 TV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75인치 TV는 테두리 부분에 LED 조명을 설치해 빛을 가운데로 쏴 주는 ‘에지형’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70인치 이상 초대형 TV를 만드는 데 기술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해 왔다. 윤부근 사장은 “이제 스마트TV 크기와 성능 경쟁을 끝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는 전시 부스 앞에 126개의 최신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이용한 다면영상을 세웠다. 자체 개발한 TV 플랫폼인 ‘넷캐스트 2.0’을 탑재한 스마트TV, 깜빡거림과 화면 겹침 현상을 없앤 3D TV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전시하기 위해 2045㎡ 규모 부스의 40%를 할애했다. 이 회사가 제시한 ‘스마트, 그 이상’이란 주제에 맞도록 스마트 제품 특별전시구역도 마련됐다. 새로 선보인 스마트TV에는 자체 ‘그래픽사용자환경(GUI)’을 적용했다. 콘텐트를 카드 형태로 보여주고 쉽게 고를 수 있도록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스마트TV의 콘텐트를 무선으로 전송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셰어’ 기술도 담았다. 권희원(부사장) HE사업본부장은 “플랫폼 연구소를 본격 가동하면서 경쟁사보다 앞서 있는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소프트웨어 경쟁력까지 향상시켜 스마트TV 경쟁에서 업계 리더로 앞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모바일 기기 경연=삼성전자는 미국 이동통신사 AT&T를 통해 출시되는 초슬림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4.5인치 수퍼아몰레드(AMOLED·초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플러스 디스플레이와 1.2기가헤르츠(GHz) 처리 속도의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했다. 태블릿PC 갤럭시탭의 와이파이 전용 모델과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OS)를 단 스마트 플레이어 ‘갤럭시 플레이어’도 처음 선보인다. 전 세계에 스마트폰 갤럭시S를 1000만 대 넘게 팔며 모바일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스마트폰 경쟁에서 밀리며 체면을 구겼던 LG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누구보다 별렀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듀얼코어 칩셋을 탑재한 ‘옵티머스 2X’, 구글 태블릿PC 전용 안드로이드 OS 3.0버전(허니콤)을 단 8.9인치 크기의 태블릿PC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모토로라도 구글 허니콤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문병주 기자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미국 가전제품제조자협회(CEA)가 1967년부터 해마다 1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다. 처음엔 TV 등 가전제품 중심이었으나 최근엔 PC·모바일 기기 분야까지 망라하는 종합 전자전시회로 커졌다.



◆스마트TV(Smart TV)=TV에 인터넷 운영체제(OS)를 탑재해 TV는 물론 인터넷 기능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차세대 디지털T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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