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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기회 아닌 위협”

중앙일보 2011.01.06 00:16 경제 7면 지면보기



7대 전략산업, 한국과 겹쳐 … ‘양안협력’도 해외시장 잠식





“중국 경제는 이제 우리에게 기회가 아니라 위협이 될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이례적으로 중국 경계령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중국이 추진하는 산업고도화 전략과 지난 1일 발효된 중국·대만 경제협력틀협정(ECFA)이 우리의 경쟁력을 깎아먹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국제금융센터의 주임무가 외환위기 같은 경제위기를 미리 알리는 것이라는 점에서 보고서 내용이 눈길을 끈다. 국제금융센터 이치훈(사진) 연구원은 5일 ‘중국의 G2 부상에 따른 위기와 기회요인 점검’ 보고서에서 “관(官) 주도의 경제체제와 국부(國富) 규모를 고려하면 중국이 발전방식을 전환하려고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7대 신흥전략 산업은 우리나라를 크게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의 7대 신흥전략 산업은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정보기술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신동력 자동차 ▶첨단장비 ▶신소재 산업이다. 이러한 산업들은 우리나라 전략산업과 상당 부분 겹친다. 일부 산업은 이미 우리 수준을 추월했다.



 중국 대형 국유기업의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 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우리 산업엔 위협적이다. 그는 “중국의 산업고도화 정책으로 조만간 우리나라 주력 품목과의 기술격차가 거의 사라지거나 1년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중국과 대만의 경제협력도 우리의 해외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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