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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HOT] 北 “남북 대결 상태 하루빨리 해소해야”

중앙선데이 2011.01.02 03:38 199호 2면 지면보기
북한은 1일 ‘신년공동사설’에서 “남북 간 대결 상태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대화와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공동사설은 노동신문(당보)ㆍ조선인민군(군보)ㆍ청년전위(청년동맹 기관지) 3개 지에 ‘올해에 다시 한번 경공업에 박차를 가하여 인민생활 향상과 강성대국 건설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키자’라는 제목으로 동시에 실렸다.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공동사설은 “북남 사이의 대결 상태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하기 위해 남조선 당국은 반통일적인 동족대결 정책을 철회하고 6·15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이행하는 길로 나와야 한다”며 “민족공동의 이익을 첫 자리에 놓고 북남 사이의 대화와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2010년 신년사설에서도 대남 비난 없이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했었지만 2010년은 최악의 남북관계가 전개됐었다. 그러나 이번 공동사설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북한도 ‘남북 당국 간 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과의 제3차 정상회담에 미련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사설은 또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의 입장과 의지는 변함이 없다. 앞으로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 친선협조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2009, 2010년 신년사에서도 미국을 비난하지 않았으며 비핵화 의지를 표명했었다.

사설은 그러나 “전군이 긴장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전투훈련을 실전과 같이 벌여야 한다. 인민군대는 고도의 격동상태를 견지해야 한다”고 밝혀 군사적 긴장은 늦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경제 분야와 관련, “경공업에 대한 전 사회적, 전 국가적 관심을 높이고 이 부문에 필요한 원료와 연료, 자재와 자금을 원만히 보장해 줘야 한다”면서 “경공업 부문을 주공전선으로 설정한다”고 언급했다. 2010년에는 경공업·농업을 주공전선으로 설정했었다.

나아가 ‘위대한 김정일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구호하자’는 구호 아래 당과 수령의 결사옹위를 강조했다. 신년 공동사설에서 ‘당중앙위 사수’를 언급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후계자 김정은의 권력 기반을 강화하는 노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통일부는 이날 공동사설분석자료를 내고 “사설이 남북관계 개선, 협력 사업 장려 등을 언급한 것은 대화 추진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면서 남남 갈등 조장을 위한 선전·선동에 주력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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