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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투자하면 판매보수 낮춰주고, 손실 난 해외펀드는 올해도 세제 혜택

중앙선데이 2011.01.02 02:42 199호 24면 지면보기
금융투자협회는 장기투자 문화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투자자의 노후 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장기투자 문화가 빨리 자리 잡으려면 ‘당근’이 필요하다. 협회에서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세제 혜택이다. 10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펀드 등에 대해서는 세금을 면제해 주고, 퇴직연금에 대해서도 세제 혜택을 확대해줄 것을 제안한다. 장기투자 문화 정착에 대해서는 금융당국도 이해를 같이한다. 이미 올해부터 펀드와 관련한 몇 가지 세금ㆍ수수료 등 관련 규정이 바뀐다.

금융투자협 ‘노후 준비에는 장기 투자’ 캠페인

먼저 펀드의 판매보수가 단계별로 낮아진다. 지난해 3월 금융위원회는 펀드의 판매보수가 너무 비싸다는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순차적으로 낮추기로 했다. 판매보수가 전체 투자금액의 1%를 초과하는 국내 공모펀드(해외 공모펀드는 1.1%)의 경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수율이 1% 이하가 되도록 했다.

인하 방식은 체감식과 정률식 등 두 가지다. 체감식은 투자자별로 투자기간에 따라 판매보수가 낮아진다. 예를 들어 현재 판매보수가 1.6%인 펀드가 있다고 치자. 연 0.2%포인트씩 보수를 낮춘다면 1년 뒤에는 1.4%, 2년 뒤 1.2%, 3년 뒤 1% 등이 된다. 장기 투자해야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오래 투자할수록 이익이다. 수익률이 같다고 가정하면 10년 동안 펀드를 10번 갈아타는 것보다 한 펀드에 10년 투자하는 게 투자비용을 줄여 수익률을 높이는 길이다. 우리투자증권이 실제 한 펀드의 판매보수 인하 후 수익을 비교한 결과, 수익률을 연 10%로 가정하고 100만원을 투자한 경우 10년 뒤에는 판매보수를 인하하기 전과 후의 평가액 차이가 30만원 이상 벌어졌다.

정률식은 기간을 정해놓고 자산운용사가 자율적으로 판매보수를 낮추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3년 뒤에는 이 회사의 모든 펀드의 판매보수를 1% 이하로 만든다는 계획에 따라 일률적으로 보수를 인하하는 식이다. 운용사들은 체감식을 선호한다. 장기투자를 유도한다는 측면에서도 체감식이 적당하다.

해외펀드는 세금을 잘 따져보고 환매와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2009년 해외펀드 투자로 돈을 까먹었는데도 세금을 내야 하는 불합리한 일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엔 이득을 본 금액만큼만 세금을 물리도록 조항을 만들었다. 곧 투자자가 2007년 6월부터 2009년 12월 중 해외펀드에 투자해 지금까지 갖고 있다면 2010년 이후 발생한 주식의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기존 손실을 뺀 후 세금을 내면 된다. 세제 개편안에 따르면 이런 제도는 올해 말까지만 운영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 전망이 밝은 중국본토 펀드나 신흥아시아 펀드의 경우엔 섣불리 환매하기보다는 충분히 수익을 본 뒤에 환매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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