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공화당 거물 매케인 19일 방한

중앙일보 2010.12.16 03:03 종합 4면 지면보기



북 연평도 공격 비난 결의안 주도
“한·미동맹 과시 위해 직접 방한
“FTA 지지” … 의회 비준에도 큰힘





2008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였던 존 매케인(73·애리조나주·5선·사진) 상원의원이 19일 방한할 예정이라고 외교 소식통이 14일 말했다.



소식통은 “매케인 의원은 서울에서 2박 일정으로 정·관계 인사들을 만난 뒤 21일 이한할 예정”이라며 “그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등 잇따른 도발에 맞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한국과의 연대를 다짐한다는 의미에서 직접 방한을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케인 의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강한 지지 의사를 밝혀온 만큼 이번 방한에서 최근 타결된 한·미 FTA가 미 의회에서 조속히 비준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일 것임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미 정계 거물인 매케인의 방한은 미 상원의원들에게 한·미 FTA의 비준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원 군사위의 공화당 간사인 매케인 의원은 지난 2일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비난하고 한·미 FTA의 조속한 타결을 지지한다는 골자의 미 상원 결의안 채택을 주도했다.



지난 6월에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공격은 용납될 수 없으며 대가는 심각하고 즉각적이어야 한다”는 성명을 개인 명의로 내기도 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였던 2008년 5월 29일엔 본지에 ‘(한·미) 동맹을 최우선 순위로’란 제목의 기고문을 보냈다.



이 글에서 그는 “한국과의 동맹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한국과의 관계 강화가 미국의 안보와 번영이란 목표 달성에 긴요하다”며 “한·미 FTA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양국에 모두 이익을 줄 것이며, 이를 거부하는 건 양국을 다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미 대선 후보가 한국 언론에 본인의 대한 정책 기조를 직접 밝혀온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인 매케인은 1982년 애리조나주 신설 지역구의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뒤 86년 배리 골드워터에 이어 애리조나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에 올랐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현 대통령)와 대권 경쟁을 벌였으나 참패했다.



강찬호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