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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산 연구개발특구 밑그림 나왔다

중앙일보 2010.12.16 02:02 종합 27면 지면보기
대구를 첨단산업도시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이 마련됐다. 대구시가 지난해부터 준비한 ‘대구연구개발(R&D)특구’ 계획이다.


내년부터 테크노폴리스 등 5개 지구 22㎢ 개발

 대구시는 대구와 경산 등 22.2㎢를 연구개발특구로 개발하는 계획안을 만들어 지식경제부에 제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연구개발특구는 그 지역에 있는 대학·연구소 및 기업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개발한 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다.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 특구 안 첨단기술기업이나 연구소기업에 대해서는 소득세와 법인세가 3년간 면제되고 고용보조금과 투자보조금이 지원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특구 지정은 연구개발특구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이달 말께 이루어질 전망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연구개발특구는 대구테크노폴리스·성서첨단산업·융합R&D·의료R&D·지식서비스R&D 등 5개 지구로 구성돼 있다. 시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1조5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구·개발사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1단계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15년까지다. 연구개발 기반 조성과 개발한 기술의 사업화에 모두 5024억원을 투자한다. 정부 지원금이 4173억원, 대구시 예산 528억원, 민간 투자금 323억원이다.



 이 기간 동안 대구테크노폴리스에 ‘대구 R&D 특구 이노비즈센터’를 짓는다. 이곳에는 특구지원본부, 신제품·신기술전시장, 1인 창조기업센터 등이 설치된다. 성서산업단지에는 연구생산집적시설이 들어선다. 벤처기업과 기업연구소가 입주하고 각종 제품 디자인과 시제품의 생산을 돕는다. 특구 안 투자유치 지원과 사업 참여 기업 간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역할도 한다.











 연구개발 대상 신기술은 대구경북권의 선도산업과 지역전략산업 분야다. 정보기술(IT)을 의료기기와 자동차부품 등에 접목해 로봇을 개발하거나 지능형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태양광 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와 모바일 분야의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기술 개발은 연구소와 대학·기업이 연계해 추진한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면 기업체에 이전해 사업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시는 이를 담당할 연구소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IT·의료융합)·한국기계연구원(그린에너지)·대구경북과학기술원(뇌·로봇)·자동차부품연구원(지능형자동차) 등을 꼽고 있다. 또 대학으로는 경북대(의료·IT)·계명대(지능형자동차) 등이 한몫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계획보다 규모가 절반 가량 축소되면서 특구의 기능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당초 성서산업단지와 출판문화단지, 북구 금호·동호동 일대 등을 포함하는 54㎢를 특구로 계획했다. 그러나 성서공단 입주업체들이 “특구로 지정되면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며 반발해 결국 일부 지구를 제외시켰다. 제외 지구에는 기계·금속 등 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이 적지 않다. 오 과장은 “특구에서 제외된 지역의 기업도 사업에는 참여할 수 있다”며 “필요할 경우 추가 지정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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