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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상현나들목은 ‘교통 지옥’

중앙일보 2010.12.16 01:46 종합 27면 지면보기



500m 빠져나가는 데 10분 이상
유도차로 없어 접촉사고도 잦아
운전자들 “입체화해야 체증 해소”





15일 오전 8시20분쯤 서울∼용인 고속도로 하행선 광교·상현 나들목(IC). 이 나들목을 이용해 수원시내로 가려는 차량들이 나들목 500m 전부터 줄지어 서 있다. 나들목에서 접속도로(국도 43호선)를 연결하는 램프(길이 400m)도 자동차로 가득하다. 매일 서울 강남에서 이 도로를 타고 수원으로 출퇴근한다는 최호연(42·회사원)씨는 “고속도로 시점인 서울 헌릉로에서 광교·상현 나들목까지(길이 19.7㎞) 11분 만에 왔으나 이 나들목을 빠져나가는 데 10분 이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광교·상현 나들목 일대가 출퇴근 시간대마다 심한 정체를 빚어 운전자들의 불편이 크다. 나들목 진출 램프가 1차로로 설계된 데다 접속도로마저 하루 종일 막혀 진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행선 광교·상현 나들목을 통행하는 차량은 하루 1만 대에 육박한다. 이 중 7000대 정도가 출퇴근 시간대에 몰리고 있다. 접속도로인 국도 43호선 하루 평균 통행 차량 수는 8만 대다.



특히 나들목 램프에서 접속도로 진입을 원활히 해주는 갓길 형태의 유도차로가 없어 접촉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실제로 올 들어 이 나들목 주변에서 10여 건의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택시기사 최광민(37·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씨는 “보통은 나들목에서 접속도로로 진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유도차로가 있으나 이 나들목에서는 접속도로에 곧바로 진입해야 해 위험하다”고 말했다.



운전자들은 나들목을 입체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나들목에서 수원시내 쪽으로 700m 정도 떨어진 경기대 후문 주변까지 고가차도를 설치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입체화되면 접속도로의 교통체증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 고속도로를 관리하고 있는 (주)경수고속도로와 경기도는 나들목 입체화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인근 광교신도시의 도시 미관을 해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도 이계삼 신도시개발과장은 “고가도로가 설치될 경우 내년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광교신도시 일부 아파트의 전망을 해쳐 입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영훈(28·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씨는 “광교 나들목의 입체화가 불가능할 경우 나들목 진출 램프를 2차로로 확장하고 접속도로 진입 유도차로를 신설해 운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국토해양부·경수고속도로 측과 협의해 광교·상현 나들목 일대 교통 혼잡을 해결할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영진 기자



◆서울∼용인 고속도로=경기도 용인시 흥덕지구와 서울시 강남구 세곡동 헌릉로를 연결한다. 민자고속도로로 지난해 7월 1일 개통했다. 총 길이 22.9㎞이며 전체 구간의 절반이 넘는 12.5㎞ 가 터널과 교량으로 구성됐다. 흥덕, 광교·상현, 성복, 고기, 서판교, 고등 등 6개 나들목이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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