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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북, 안보리 결의 무조건 이행하라”

중앙일보 2010.12.16 01:20 종합 4면 지면보기



“핵 개발 프로그램 중단” 촉구
바트볼드 몽골 총리와 공동성명
6자회담 등 대화 재개도 강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북한에 핵 개발 중단을 요구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무조건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푸틴(사진)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수흐바타린 바트볼드 몽골 총리와 모스크바에서 정삼회담을 갖고 공동 성명을 통해 최근 한반도 위기 상황과 관련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두 총리가 성명을 통해 남북한 관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시하고 남북한이 모든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양국 총리는 또 한반도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6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이 자국의 핵 개발 프로그램 중단을 골자로 한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를 무조건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는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1874호는 2009년 5월 2차 핵실험 이후 채택한 결의안이다. 푸틴 총리는 이날 러시아를 방문한 바트볼드 총리와 양국 협력 및 국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총리는 지난 2일 CNN 방송의 인기 토크쇼 ‘래리 킹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한반도 상황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 모두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며 “특히 중국은 북한에 경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중국의 6자회담 제안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대화가 지속되길 원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러시아 국경 근처에서 민감하고 우려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감정보다는 이성을 우선에 두고 대화가 시작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푸틴은 “주변국들이 남북한 국민의 이해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 협상에 관련된 6개국 모두의 조율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13일 러시아를 방문한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 회담한 뒤 낸 언론 발표문을 통해 북한이 영변에 우라늄 농축을 위한 시설을 구축했다는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북한에 안보리 결의 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스더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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