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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내복 입으니 든든해 … 나도, 총리도 입는다 … 따라할 필요 없지만 …”

중앙일보 2010.12.16 00:53 종합 12면 지면보기
서울의 온도가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진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내복을 꺼내 입었다. 이 대통령은 오전 8시 청와대에서 열린 지식경제부 업무보고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내복을 입고 나왔다”고 말했다. “내복을 입고 오면서 ‘집무실 온도를 2도 정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도 (에너지 절감을 위해) 그 정도는 하려 한다”고 했다.


‘은근한 압력’ 넣자
업무보고 회의장 웃음보

 참석자 150여 명을 향해선 “여러분은 따라서 할 필요가 없다. 알아서 하시라”고 했다. 그러자 좌중엔 웃음보가 터졌다. 참석자들이 이 대통령의 말을 ‘은근한 압력’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내복을) 입어 보니 든든하고 좋더라”며 옆자리의 김황식 총리에게 내복 착용 여부를 물어봤다. 그런 다음 “총리도 입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평소 참모들에게 “내복을 입으면 처음엔 불편하지만 곧 익숙해진다. 얇고 따뜻한 내복도 많아 옷맵시를 해치지도 않는다”는 말을 한다. 그만큼 ‘내복 매니어’다. 청와대 기능직 직원들에게는 내복 선물을 자주 해 왔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조끼도 즐겨 입는다. 지난해 11월 국무회의에서 “나는 내복도 입고 조끼도 입었다”며 회의실 내 온도를 평소 20도에서 19도로 낮추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부산과 거제도를 연결하는 거가대교 개통식장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등 일부 참석자가 조끼를 입은 모습을 본 이 대통령은 “저거 하나만 입어도 무척 따뜻하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조끼 착용을 권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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