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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환 김승연 한화 회장 “조금 심한 것 아니냐”

중앙일보 2010.12.16 00:33 종합 18면 지면보기
한화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5일 김승연(58) 한화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1일에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던 김 회장은 이날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건 조금 심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회장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법이 정할 일”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 협력사 부당 지원 혐의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적법한 경영 판단을) 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검찰은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웰롭과 한유통 등 사실상 김 회장의 개인 회사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지급 보증을 서 9000억원의 손실을 입은 과정에 김 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 왔다. 검찰은 지난 1일 김 회장을 불러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그러나 “확인할 사안이 많이 남아 여러 차례 추가 소환이 불가피하다”며 김 회장에게 다시 소환통보를 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 회장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협력사 부당 지원 등을 실질적으로 맡아 처리한 한화그룹 전 재무담당 임원인 홍동옥(62) 여천NCC 사장에 대해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방어권이 보장되어야 할 사안”이라며 영장을 기각했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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