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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아기’ 늘고 생존율도 높아져

중앙일보 2010.12.16 00:29 종합 19면 지면보기



강남성심 신생아중환자실 조사
11년 새 출산 빈도 1.4 → 3.5%
살아날 확률은 70%서 95%로





산모 고령화 등으로 인해 몸무게 1.5㎏이 채 안 되는 ‘극소 저체중아’ 출산이 늘어나고 생존율도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성태정(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997년에서 2008년 사이 이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 1만6073명 중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극소 저체중아 339명(2.3%)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15일 밝혔다. 성 교수팀은 극소 저체중아를 ‘1기’(1997~2003년생, 149명)와 ‘2기’(2004~2008년생)로 나눴다. 그 결과 극소 저체중아가 태어난 빈도는 1기 1.4%에서 2기에는 3.5%로 늘었다. 또 30주 이후 출생아는 1기 27.5%(41명)에서 2기 17.3%(33명)로 줄었으나 23~30주 사이 미숙아는 72.4%(108명)에서 82.6%(157명)로 오히려 늘었다. 1기에 비해 2기 때 평균 1~2주 정도 미숙아 출생이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성 교수는 “미숙아 출생이 빨라진 것은 산모 고령화로 인해 조산 위험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극소 저체중아를 낳은 2기 산모의 43.7%가 특별한 이유 없이 자궁문이 일찍 열리는 증상(자궁경부 근무력증)을 보였다. 또 43.2%는 양수가 정상보다 일찍 터지는 양막 조기파열을 나타냈다.



 통상 산모의 임신기간이 짧고 아기의 출생 당시 체중이 적을수록 생존율은 떨어진다. 하지만 1㎏ 이상 미숙아의 생존율은 1기의 70%에서 2기에는 95%로 크게 높아졌다. 신생아 중환자실 가동과 전담 간호사 배치, 인공호흡기 활용처럼 미숙아에 대한 집중치료가 이뤄지는 등 의료체제 발달이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미숙아·저체중아=의학적으로 미숙아는 임신한 지 37주 미만에 태어난 아기를 가리킨다. 저체중아는 출생 당시 체중이 2.5㎏ 미만, 극소 저체중아는 1.5㎏ 미만인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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