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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실적 … 한국은 매력덩어리

중앙일보 2010.12.16 00:23 경제 12면 지면보기



2007년말 대비 PER 29% 내려
1년간 상장사 이익 전망 최고치





가격·이익 측면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매력이 전 세계 증시 중에 가장 높은 축에 든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이 15일 ‘신천지의 서막을 열다’는 보고서에서 제기한 주장이다. 삼성증권은 코스피지수가 2060선까지 올랐던 2007년 11월과 최근의 각국 주가수익비율(PER)부터 비교했다. 2007년 말은 한국뿐 아니라 거의 모든 나라 증시가 고점을 기록했던 때다.



 당시 13.4였던 한국 유가증권 시장의 PER은 현재 9.5로 29.1% 줄었다. 기업들의 이익이 많이 늘어난 결과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PER 감소율이 한국보다 심한 곳은 세계에서 중국(36.8%)과 러시아(45.1%)뿐이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좀 특이한 나라다. 3년 전 중국에서는 상하이에 상장된 주식 가격이 홍콩에 상장된 똑같은 주식의 두 배가 되기도 하는 등의 기현상이 나타났다. 금융 시장이 개방되지 않은 가운데 내국민 사이에 주식 열풍이 불어닥친 결과다. 러시아는 주가가 국제 유가에 따라 움직인다. 상장 주식이 다변화됐고 금융 시장도 개방된 나라 중에서 PER을 놓고 볼 때 2007년 대비 저평가가 제일 심한 나라가 바로 한국이라는 얘기다.



 이른바 ‘이익 모멘텀’도 한국이 최고다. 세계 투자은행과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상장사들이 향후 1년간 벌어들일 전체 이익 규모’가 한 달 전보다 3.2% 증가했다. 중국과 인도는 이 수치가 1% 안팎 감소했다. 신흥시장 전체 평균은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 기업들에 대한 실적 전망이 제일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이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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