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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직원들 “억압적 상사 가장 싫어요”

중앙일보 2010.12.14 03:30 2면 지면보기
천안시청 직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윗분’은 직위를 이용해 큰소리치며 억압적으로 일 시키는 상사였다(19.1%). 천안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이종봉)는 13일 설문조사를 통한 ‘바람직한 공무원상’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귀감 공무원’ 안대진 청소과장 뽑아

 이 조사에 따르면 ‘업무도 잘 모르면서 일일이 간섭하는 상사’ 가 ‘꼴불견’ 다음 순위였다(14.6%). 그외에 시청 직원들은 ‘비호감 상사’로 ▶마무리도 못하면서 일만 벌이는 상사(14.3%) ▶사소한 업무실수나 착오를 구실로 공개적 모욕을 주는 상사(10.7%) ▶사적인 이익이나 체면치레를 위해 부당한 압력을 가하는 상사(9.9%) ▶골프 등 업무 이외의 것에만 신경 쓰는 상사(9.2%) ▶청탁이나 주위의 압력을 받고 오히려 직원을 질타하는 상사(7.4%) ▶본인 운전이 가능함에도 출퇴근이나 출장 시 무조건 직원에게 차를 대라는 상사(5.0%) 등을 꼽았다.



 일반 직원들 꼴불견도 지적했다. ▶업무는 안 하면서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직원(30.5%) ▶열심히 일하기보다는 요직부서 가려고 로비에 열심인 직원(27.2%) ▶업무를 동료에게 떠미는 직원(15.0%) ▶인터넷·운동 등 빈둥거리면서도 시간외 근무 꼭꼭 채우는 직원(11.1%) 등이 높게 나왔다.



 아울러 건전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없어져야 할 행태로 ▶위만 쳐다보는 해바라기성 업무처리 방식(22.6%) ▶혈연·지연·학연 중심 사고(18.6%) ▶경직되고 획일적인 조직문화(15.9%) 등을 들었다. 이외에도 ▶공통경비 명목으로 걷는 부서별 분담금(10.5%) ▶지나친 개인주의(10.1%) ▶술자리를 강요하는 회식문화(8.0%) ▶과정보다 결과만 중시하는 경향(7.4%)등을 지적했다.



 ◆귀감 공무원=청소과 안대진 과장(52·사진)이 직원들이 뽑은 5급이상 상사 중 ‘귀감 공무원’으로 선정됐다. 설문 응답 직원 667명 중 48명이 안 과장을 추천했다. 주민생활지원국 김갑길 국장(지방 4급)과 문화관광과 이성규 과장(행정 5급)은 각각 35명의 추천을 받아 뒤를 이었다.



 안 과장을 추천한 직원들은 인간관계, 청렴성, 리더십, 업무추진력 등에 대해 좋은 평가를 했다. 안 과장은 “직원들의 과분한 평가가 뜻 밖”이라며“직급을 떠나 격의 없이 소통하는 직장 분위기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무기명 비공개 방식으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됐다. 6급이하 직원 902명이 응답했으며 이 중 667명이 귀감 공무원을 추천했다. 전체 5급 이상 공무원 102명 중 67명이 1명 이상 추천을 받았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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