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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필사적으로 돈 감췄고 … 미, 기필코 찾아냈다

중앙일보 2010.12.14 03:04 종합 1면 지면보기
북한이 마카오 은행 방코 델타 아시아(BDA) 내 계좌가 동결된 이후 오스트리아 은행과 거래했던 사실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외교 전문을 통해 13일 드러났다.


2005년 BDA 계좌 묶인 북
오스트리아 은행에 갔으나
5개월 만에 미국에 또 걸려
위키리크스 통해 첫 확인

 이에 따르면 미 정부는 2006년 2월 “BDA와의 거래 동결 이후 북한이 수백만 유로의 자금을 방크 오스트리아(BA/CA)로 옮겼다는 징후를 포착했다”며 오스트리아 당국에 확인을 요청했다. 오스트리아 측은 700만 유로(약 106억원)가 마카오의 한 무역회사에서 빠져나와 중국은행(BOC)과 독일의 드레스드너 방크(현 코메르츠방크)를 거쳐 BA/CA로 이체됐고 다시 러시아의 스베르방크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미국은 2005년 9월 BDA를 북한의 돈세탁 창구로 지목해 자국 금융기관에 거래를 중단토록 했고, 마카오 은행감독기구는 북한과 BDA의 모든 거래를 동결시켰다.



 미 정부는 북한 외에도 테러 위험이 있는 친팔레스타인 단체와 거래하거나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가스 거래에 관여한 오스트리아 은행들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에 카를 하인츠 그라서 당시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BA/CA 최고경영자를 불러 북한과 관계된 거래를 끊도록 했다”고 미국에 답했다. 전문은 빈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작성해 비밀로 분류됐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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