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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먹여 살릴 산업은 3D·로봇·공연

중앙일보 2010.12.14 02:01 종합 24면 지면보기



“성장동력” 내년부터 집중 육성



대구시와 광주시의 교수·공무원 등이 지난 4월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공동사업 발굴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행사에서 ‘3D융합산업’을 키우기로 의견을 모았다. [프리랜서 공정식]





“대구를 먹여 살릴 산업을 키우겠다.”



 대구시 장석구 신기술산업국장의 말이다. 그는 “대구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 육성해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가 미래 유망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정보기술(IT)·기계 등 다른 지역의 우위 분야를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3차원(D)융합·로봇·공연산업이 그것이다. 장 국장은 “이들 분야의 육성 필요성을 알려 정부 지원을 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성군의 국가과학산업단지 등 대구가 확보한 산업단지에도 이와 관련한 기업을 유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시가 주목하는 분야는 3D융합산업이다. 영화나 방송 등 영상산업에 적용되는 3D기술을 다른 산업분야에 접목하는 것이다. 입체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나 3D프린터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시는 2017년 이 분야의 세계시장 규모가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사업명은 ‘초광역 연계 3D융합산업 육성사업’이다. 발광다이오드(LED)·카메라 렌즈 등 광(光)산업이 발달한 광주, 휴대폰 등 IT산업 중심지인 구미와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세 지자체는 2016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구시 오준혁 과학산업과장은 “이 기술은 의료기기·지능형자동차 등 대구시가 육성하려는 산업에도 적용 가능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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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3575억원을 들여 로봇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사업 내용은 기반구축과 연구개발, 시장창출 및 기업 지원 등이다. 로봇의 디자인·설계 기술을 지원하고 의료·소방로봇 등의 핵심부품을 개발하는 사업도 진행된다. 시는 이를 위해 로봇협동화팩토리를 만들 예정이다. 이곳에는 기업이 보유할 수 없는 고가의 정밀기기를 설치해 시제품 제작업체에 개방한다. 또 로봇 관련업체의 창업과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는 창업보육과 로봇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도 한다. 앞서 대구시는 국내 로봇산업의 사령탑 역할을 하는 한국로봇사업진흥원을 대구에 유치해 7월 개원했다.



 대구를 공연문화도시로 만들려는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대구에는 1000석 이상 공연장이 9곳에 이르고 국제뮤지컬페스티벌과 국제오페라축제 등 각종 공연이 매년 300여 차례 열리고 있다. 공연단체도 60개로 서울의 103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이에 따라 시는 동구 봉무동의 신도시 이시아폴리스 2만5000㎡에 공연창작파크를 건립키로 했다. 이곳에는 공연창작스튜디오·공연장치제작센터·공연용품보관센터가 설치된다. 뮤지컬이나 오페라 등의 기획·제작 등 전 과정이 이루어지는 시설이다. 공연창작파크에서는 무대장치를 만들고 보관할 수도 있다. 무대 세트의 재사용이 가능해져 작품 제작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한다.



 대명동 옛 계명문화대∼삼각지네거리는 공연문화거리로 조성된다. 거리 디자인을 통해 공연거리를 알리고 공연장도 정비한다. 이곳에는 우전·예전아트홀 등 소극장 7개와 극단 10개가 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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