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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줄 잇는 사랑의 연탄 배달

중앙일보 2010.12.14 01:55 종합 24면 지면보기



경기도청·의정부시설공단 직원들 성금 모아 이웃돕기



세모가 다가오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7일 의정부시 송산1동 주택가에서 ‘사랑의 연탄’을 나르고 있다. [전익진 기자]





“‘사랑의 연탄’ 배달로 따뜻한 이웃의 정을 전합니다.”



 11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의 허름한 주택가. 2.5t 트럭에 연탄이 가득 실려 있다. 작업복 차림에 장갑을 낀 남녀 20여 명이 추운 날씨 속에 미소 띤 얼굴로 연탄을 바닥으로 내려놓는다. 그리고 10여m 길이의 좁은 골목길 끝 쪽의 집으로 줄지어 선다. 연탄 200장을 릴레이식으로 전달해 창고에 연탄을 채웠다. 혼자 사는 김모(70) 할머니는 “추운 겨울을 덕분에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돼 고맙습니다”라며 이들의 손을 꼭 붙잡았다.



 경기도청 직원 및 가족들로 구성된 ‘경기무한돌봄 제2청 가족봉사단’과 ‘경기사랑봉사회’ 회원 79명은 11일 구리시 갈매동에 혼자 사는 노인 18명에게 사랑의 연탄 6000여 장을 배달했다. 엄마, 아빠와 같이 온 초등생 10여 명도 참가해 옷과 얼굴에 연탄가루가 묻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즐겁게 도왔다.



 전철 경기도 제2청 총무인사담당은 “연탄은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지원했고, 참가자들은 99만원의 성금을 모아 내복과 혼합잡곡·라면을 구입해 노인들께 전달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 임직원 35명은 7일 오전 혼자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다문화가정 등 영세가정 21가구에 연탄 5100여 장을 구입,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벌였다.



 지난달 농산물직거래 장터를 나흘간 열어 연탄구입비 257만원을 마련했다.



여기에 임직원들의 성금과 노조의 특별성금까지 더해졌다. 공단 측은 평소 장애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과 농촌봉사활동, 단체 헌혈 등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윤상용 공단 이사장은 “어려운 이웃에게 가까이 다가가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바쁜 일과시간을 쪼개 봉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글, 사진=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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