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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고쿠 요시토 “한반도 자위대 파견은 논의 과제”

중앙일보 2010.12.14 01:03 종합 8면 지면보기
일본 정부 대변인인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은 13일 한반도 유사시 남북한에 있는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해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향후 논의 과제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센고쿠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간 혹은 자위대를 포함해 뭔가 할 수 있는 게 있는가 혹은 없는가를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지난 10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구출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한국과 몇 가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센고쿠 장관은 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상대가 있는 일이고 역사적 경위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라는 점을 간 총리가 이미지로서 이야기한 것일 것”이라며 “(자위대 파견 관련, 한국과의 협의 문제는) 이제부터 할 수 있으면 하겠다는 정도의 이야기이며 난 전혀 모르는 사실”라고 강조했다. 간 총리의 섣부른 자위대 파견 검토 발언이 한국 내에서 파장을 일으키자 일단 진화에 나서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는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이다.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사민당 당수는 지난 12일 “자위대를 파견하면 전쟁에 돌입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간 총리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내 일부 인사가 자민당이 하지 못한 일을 자신들이 한다고 의기양양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부터 협의하겠다는 뜻”
일 관방, 간 총리 발언 진화

 아즈미 준(安住淳) 방위성 부대신은 12일 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 “외교 루트를 통해 제대로 (한국에) 얘기를 하지 않으면 이쪽(일본)의 의사만으로는 좀처럼 일이 진전되지 않을 수 있다”며 한국과의 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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