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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프랑스 가는 정조국 … 연봉 14억원 기대

중앙일보 2010.12.14 00:23 종합 30면 지면보기



오세르와 내년 1월 계약





FC 서울을 올해 K-리그 정상으로 이끈 공격수 정조국(26·사진)이 프랑스 프로축구 AJ 오세르로 이적한다. 정조국의 소속사 지쎈은 13일 “정조국이 10일(한국시간) 프랑스에 도착해 14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입단계약서 서명은 내년 1월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과의 계약이 만료된 정조국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돼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덕분에 연봉 계약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지쎈 측은 연봉 90만 유로(약 14억원)까지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재계약한 박주영(AS 모나코)의 연봉 규모와 비슷하다. 2008년 모나코로 이적할 때 박주영의 연봉은 40만 유로(약 6억원)였다.











 AJ 오세르는 프랑스 중부의 소도시 오세르를 연고지로 한다. 1905년 창단해 1996년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올랐다. 맨유의 전설 에릭 칸토나와 현 프랑스 대표팀 감독 로랑 블랑 등을 배출한 팀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현재 리그 14위로 처져 있다. 주 공격수 베누아 페드레티(5골·프랑스)와 발터 비르사(4골·슬로베니아) 이외에 득점력이 신통찮아 공격수 보강이 절실했다.



 K-리그 우승에 이어 해외진출까지, 정조국에게 2010년은 최고의 해였다. 2003년 신인왕 출신인 정조국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거의 매년 부상을 달고 살았다. 지난해 말 탤런트 김성은씨와의 결혼은 축구 인생의 변곡점이 됐다. 8월에 얻은 아들은 ‘복덩이’였다. 정조국은 8월 21일 강원전에서 4개월 반 만에 골맛을 봤다. 출산 현장을 지키느라 3시간밖에 자지 못했지만 어느 때보다 힘을 냈다. 이후 13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서울의 우승에 기여했다. 정조국은 “아들을 보며 멘털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지쎈 측은 “아기가 어려 빨라야 내년 봄쯤 부인과 아이가 프랑스로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조국에겐 유럽에서 뛸 시간이 많지 않다. 상무로 입대하려면 내년 말 귀국해야 한다. 그는 “경찰청에 가는 한이 있어도 시간을 갖고 유럽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실업리그 소속인 경찰청 입대까지는 2년 반이 남아있다. 정조국은 15일 귀국해 16일 대표팀의 서귀포 훈련에 합류한다.



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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