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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기록 사나이 이대호·류현진, 도전! 몸값 신기록

중앙일보 2010.12.14 00:16 종합 31면 지면보기



예비 FA 프리미엄 있는 이대호
이승엽 6억3000만원 넘봐
연차 최고 연봉 행진 류현진
2억7000만원서 얼마나 뛸까



올해 프로야구 투·타 부문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했던 류현진(왼쪽)과 이대호. [중앙포토]





2010 프로야구가 지난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감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스토브리그에서도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이대호(28·롯데)와 류현진(23·한화)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를 화려한 기록으로 수놓은 둘은 내년 시즌 연봉 협상에서 또 하나의 신기록 작성을 준비하고 있다. 타격 7관왕과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세운 이대호는 이승엽(34·오릭스)이 보유한 ‘자유계약선수(FA) 이전 최고 연봉’ 경신을 노린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은 대개 FA 자격을 얻은 뒤에 대폭 상승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록이다. 1998년 정명원(1.86) 이후 12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프로 연차별 최고 연봉 행진을 이어갈 태세다.











 ◆이대호, 이승엽을 넘어설까=롯데 구단은 이대호에 대해 “워낙 좋은 성적을 올렸다. 고액 연봉자임을 고려해도 상승 요인은 충분하다”고 인정했다. 이대호는 내년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는 프리미엄도 있다. 각 팀은 소속 선수가 FA로 국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보상금(선수 연봉의 300~450%)을 많이 받기 위해 ‘예비 FA’의 연봉을 후하게 책정하곤 한다.



 2002년 말 FA 취득을 1년 앞뒀던 이승엽(당시 삼성)도 연봉이 4억1000만원에서 6억3000만원(2003년)으로 크게 올랐다. 이 금액은 ‘FA 자격 획득 전 최고 연봉’으로 남아 있다. 이대호의 올 시즌 성적(타율 0.364·44홈런·133타점)은 2002년의 이승엽(타율 0.323·47홈런·126타점)에게 뒤지지 않는다. 이대호가 이승엽의 기록을 넘으려면 연봉이 올해 3억9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61.5%) 이상 올라야 한다.



 이대호는 “최고 연봉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배재후 롯데 단장은 “프런트 회의에서 내년 연봉 협상 원칙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대호의 연봉부터 막혔다. 비교할 대상을 누구로 잡아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류현진, 연차 최고 연봉 행진=고졸 5년차 류현진은 올해 2억7000만원을 받았다. 종전 5년차 최고액(오승환·삼성·2억6000만원)을 1000만원 넘어선 금액이다. 내년 연봉 협상에서는 역대 6년차는 물론 7년차 최고 연봉까지 단숨에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6, 7년차 최고 연봉 기록은 각각 이승엽(2000년·3억원)과 이대호(2007년·3억2000만원)가 갖고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16승(2위)·평균자책점 1.82(1위)·187탈삼진(1위)의 최고 성적을 거뒀다. 연봉 상승폭이 5000만원을 넘으면 7년차 최고 기록까지 깰 수 있다.



 류현진은 “구단이 매년 자존심을 세워주며 연차별 연봉 기록을 깨뜨려왔다. 이번에도 구단을 믿겠다”고 했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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